주님의 천사가 갓 을 시켜, 다윗 에게 이르기를 “ 여부스 사람 오르난 의 타작 마당으로 올라가서 주님의 제단을 쌓아야 한다” 하였다. 다윗 은, 갓 이 주님의 이름으로 명령한 말씀을 따라서, 그 곳으로 올라갔다. 그 때에 오르난 은 밀을 타작하고 있었다. 오르난 은 뒤로 돌이키다가 천사를 보고, 그의 네 아들과 함께 숨었다. 그러나 다윗 이 오르난 에게 다가가자, 오르난 이 바라보고 있다가 다윗 인 것을 알아보고, 타작 마당에서 나와, 얼굴을 땅에 대고 다윗 에게 절하였다. 다윗 이 오르난 에게 말하였다. “이 타작 마당을 나에게 파시오. 충분한 값을 지불하겠소. 내가 주님의 제단을 여기에 쌓으려 하오. 그러면 전염병이 백성에게서 그칠 것이오.” 오르난 이 다윗 에게 말하였다. “임금님, 그냥 가지십시오. 높으신 임금님께서 좋게 여기시는 대로 하십시오. 보십시오, 제가, 소는 번제물로, 타작 기구는 땔감으로, 밀은 소제물로, 모두 드리겠습니다.” 그러나 다윗 왕은 오르난 에게 말하였다. “그렇게 해서는 안 되오. 내가 반드시 충분한 값을 내고 사겠소. 그리고 주님께 드릴 것인데, 내가 값을 내지도 않고, 그대의 물건을 그냥 가져 가는 일은 하지 않겠소. 또 거저 얻은 것으로 번제를 드리지도 않겠소.” 그래서 다윗 은 그 터 값으로 금 육백 세겔 을 오르난 에게 주고, 거기에서 주님께 제단을 쌓아,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고 주님께 아뢰었다. 그러자 주님께서는 하늘로부터 불을 번제단 위에 내려서 응답하셨다. 그리고 주님께서 천사에게 명하셔서, 그의 칼을 칼집에 꽂게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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