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상 12:12-33

열왕기상 12:12-33 RNKSV

왕이 백성에게 사흘 뒤에 다시 오라고 하였으므로, 여로보암 과 온 백성은 사흘째 되는 날에 르호보암 앞에 나아왔다. 왕은 원로들의 충고는 무시하고, 백성에게 가혹한 말로 대답하였다. 그는 젊은이들의 충고대로 백성에게 말하였다. “내 아버지가 당신들에게 무거운 멍에를 메웠소. 그러나 나는 이제 그것보다 더 무거운 멍에를 당신들에게 메우겠소. 내 아버지는 당신들을 가죽 채찍으로 매질하였지만, 나는 당신들을 쇠 채찍으로 치겠소.” 왕이 이렇게 백성의 요구를 들어 주지 않은 것은 주님께서 일을 그렇게 뒤틀리게 하셨기 때문이다. 이것은 주님께서 실로 사람 아히야 를 시켜서, 느밧 의 아들 여로보암 에게 하신 말씀을 이루시려는 것이었다. 온 이스라엘 은, 왕이 자기들의 요구를 전혀 듣지 않는 것을 보고, 왕에게 외쳤다. “우리가 다윗 에게서 받을 몫이 무엇인가? 이새 의 아들에게서는 받을 유산이 없다. 이스라엘 아, 저마다 자기의 장막으로 돌아가라. 다윗 아, 이제 너는 네 집안이나 돌보아라.” 그런 다음에 이스라엘 백성은 저마다 자기의 장막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유다 의 여러 성읍에 살고 있는 이스라엘 자손은, 르호보암 의 통치 아래에 남아 있었다. 르호보암 왕이 강제노동 감독관 아도니람 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보내니, 온 이스라엘 이 모여서, 그를 돌로 쳐죽였다. 그러자 르호보암 왕은 급히 수레에 올라서서, 예루살렘 으로 도망하였다. 이렇게 이스라엘 은 다윗 왕조에 반역하여서, 오늘에 이르렀다. 이 무렵에 온 이스라엘 백성은 여로보암 이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고서, 사람을 보내어 그를 총회로 불러 왔으며, 그를 온 이스라엘 을 다스리는 왕으로 추대하였다. 그리하여 유다 지파만 제외하고는, 어느 지파도 다윗 가문을 따르지 않았다. 르호보암 이 예루살렘 에 이르러서, 온 유다 의 가문과 베냐민 지파에 동원령을 내려, 정병 십팔만 명을 선발하였다. 그래서 이스라엘 가문과 싸워서, 왕국을 다시 솔로몬 의 아들 르호보암 에게 돌리려고 하였다. 그러나 그 때에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사람 스마야 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유다 왕 솔로몬 의 아들 르호보암 과, 유다 와 베냐민 의 모든 가문과, 그 밖에 나머지 모든 백성에게, 이 말을 전하여라. ‘나 주가 말한다. 일이 이렇게 된 것은, 내가 시킨 것이다. 너희는 올라가지 말아라. 너희의 동족인 이스라엘 자손과 싸우지 말고, 저마다 자기 집으로 돌아가거라.’” 그들은 이러한 주님의 말씀을 듣고,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모두 귀향하였다. 여로보암 이 에브라임 의 산지에 있는 세겜 성을 도성으로 삼고, 얼마 동안 거기에서 살다가, 브누엘 성을 세우고, 그리로 도성을 옮겼다. 그런데 여로보암 의 마음에, 잘못하면 왕국이 다시 다윗 가문으로 돌아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백성이 예루살렘 에 있는 주님의 성전으로 제사를 드리려고 올라갔다가, 그들의 마음이 그들의 옛 주인인 유다 왕 르호보암 에게로 돌아가게 되는 날이면, 그들이 자기를 죽이고, 유다 왕 르호보암 에게 돌아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왕은 궁리를 한 끝에, 금송아지 상 두 개를 만들었다. 그리고는 백성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 예루살렘 으로 올라가는 일은, 너희에게는 너무 번거로운 일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아, 너희를 이집트 에서 구해 주신 신이 여기에 계신다.” 그리고 그는 금송아지 상 두 개를, 하나는 베델 에 두고, 다른 하나는 단 에 두었다. 그런데 이 일은 이스라엘 안에서 죄가 되었다. 백성들은 저 멀리 단 까지 가서 거기에 있는 그 한 송아지를 섬겼다. 여로보암 은 또 여러 높은 곳에 산당들을 짓고, 레위 자손이 아닌 일반 백성 가운데서, 제사장을 임명하여 세웠다. 여로보암 은 유다 에서 행하는 절기와 비슷하게 하여, 여덟째 달 보름날을 절기로 정하고, 베델 에다 세운 제단에서, 그가 만든 송아지들에게 제사를 드렸으며, 그가 만든 베델 의 산당에서 제사를 집행할 제사장들도 임명하였다. 왕은 자기 마음대로 정한 여덟째 달 보름날에, 베델 에 세운 제단에서 제사를 드렸다. 그는 이스라엘 자손이 지켜야 할 절기를 이렇게 제정하고, 자기도 그 제단에 분향을 하려고 올라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