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더기 8:1-12

에스더기 8:1-12 RNKSV

아하수에로 왕은 그 날로 유다 사람의 원수 하만 의 재산을 에스더 왕후에게 주었다. 에스더 가 모르드개 와의 관계를 밝혔으므로, 모르드개 는 왕 앞에 나아갈 수 있었다. 왕은 하만 에게서 되찾은 자기의 인장 반지를 빼서 모르드개 에게 맡겼다. 에스더 는, 하만 에게서 빼앗은 재산을 모르드개 가 맡아 보게 하였다. 에스더 는 또다시 왕의 발 앞에 엎드려 울면서 간청하였다. 아각 사람 하만 이 유다 사람을 치려고 꾸민 악한 음모를 막아 달라고 애원하였다. 왕이 금 규를 에스더 에게 내밀자, 에스더 가 일어나 왕 앞에 서서 말하였다. “내가 임금님께 은혜를 입었고, 임금님께서 나를 귀엽게 보시고, 내 말이 임금님께서 들으시기에 옳다고 생각하시면, 임금님께서 나를 사랑스럽게 생각하시면, 아각 자손 함므다다 의 아들 하만 이, 임금님의 나라 여러 지방에 사는 유다 사람을 다 없애려고, 흉계를 꾸며 쓴 여러 문서가 무효가 되도록 조서를 내려 주십시오. 나의 겨레가 화를 당하는 것을, 내가 어찌 나의 눈으로 볼 수 있겠으며, 나의 가족이 망하는 것을 어찌 눈뜨고 볼 수 있겠습니까?” 아하수에로 왕이 에스더 왕후와 유다 사람 모르드개 에게 대답하였다. “ 하만 이 유다 사람을 죽이려 하였기에, 나는 그를 장대에 매달아 죽이도록 하였소. 또한 하만 의 재산을 빼앗아서 에스더 왕후에게 주었소. 이제, 유다 사람들을 살려야 하니, 왕의 이름으로 당신네들에게 유리한 내용으로 조서를 하나 더 만들고, 그 조서에 왕의 인장 반지로 도장을 찍으시오. 내 이름으로 만들고, 내 인장 반지로 도장을 찍은 조서는, 아무도 취소하지 못하오.” 곧바로 왕의 서기관들이 소집되었다. 때는 셋째 달인 시완 월 이십삼일이었다. 서기관들은 모르드개 가 불러 주는 대로 조서를 만들어서, 인도 에서부터 에티오피아 에 이르기까지, 백스물일곱 지방에 있는 유다 사람들과 대신들과 총독들과 각 지방 귀족들에게 보냈다. 조서는 각 지방의 글과 각 민족의 말로 썼으며, 유다 사람들의 글과 말로도 조서를 만들어서 보냈다. 모르드개 는 아하수에로 왕의 이름으로 조서를 작성하고, 거기에 왕의 인장 반지로 도장을 찍었다. 그렇게 한 다음에, 보발꾼들을 시켜서, 그 조서를 급히 보냈다. 보발꾼들이 타고 갈 말은 왕궁에서 기른 것으로써, 왕의 심부름에 쓰는 날랜 말들이었다. 왕의 조서 내용은, 각 성에 사는 유다 사람들이 함께 모여서 목숨을 지킬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어느 성읍에서든지, 다른 민족들이 유다 사람들을 공격하면, 거기에 맞서서, 공격하여 오는 자들뿐만 아니라, 그들의 자식과 아내까지도 모두 죽이고 도륙하고 진멸하고, 재산까지 빼앗을 수 있게 한 것이었다. 그러나 아하수에로 왕이 다스리는 모든 지방에서, 유다 사람들이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날은, 열두째 달인 아달 월 십삼일 하루 동안으로 규정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