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 15:6-20

사사기 15:6-20 RNKSV

블레셋 사람들은 누가 그렇게 하였는지 알아 보았다. 마침내 사람들은, 딤나 사람 곧 삼손 의 장인이 삼손 의 아내를 빼앗아 들러리 섰던 친구에게 아내로 주었기 때문에, 삼손 이 저지른 일임을 알게 되었다. 블레셋 사람들이 딤나 로 올라가서, 그 여자와 그 아버지를 불에 태워 죽였다. 그러자 삼손 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너희가 이렇게 하였으니, 내가 너희에게 원수를 갚기 전에는 가만히 있지 않겠다.” 그는 블레셋 사람들을 닥치는 대로 마구 무찌르고, 내려가서 에담 바위 동굴에서 쉬고 있었다. 블레셋 사람들이 쳐올라와서 유다 땅에 진을 치고는, 레히 지방을 짓밟았다. 유다 사람들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당신들은 무엇 때문에 우리를 치러 올라왔소?” 그들이 대답하였다. “ 삼손 을 잡으러 왔소. 삼손 이 우리에게 한 대로, 우리도 그에게 갚아 주겠소.” 그래서 유다 사람 삼천 명이 에담 바위 동굴에 내려가서 삼손 에게 말하였다. “ 블레셋 사람들이 우리를 지배하고 있다는 것을 당신은 잘 알지 않소? 그런데 당신이 어찌하여 우리에게 이런 일이 미치게 하오?” 삼손 이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그들이 나에게 한 대로 나도 그들에게 갚아 주었을 뿐이오.” 그러자 그들이 삼손 에게 말하였다. “우리는 당신을 묶어 블레셋 사람들에게 넘겨 주려고 왔소.” 삼손 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그렇다면 나를 죽이지 않겠다고 맹세하시오.” 그들은 삼손 에게 다짐하였다. “결코 죽이지 않겠소. 우리는 당신을 묶어서 그들에게 넘겨만 주겠소. 결코 우리가 당신을 죽이지는 않겠소.” 그리고 그들은 새 밧줄 두 개로 그를 묶어서, 바위 동굴에서 데리고 나왔다. 삼손 이 레히 에 이르자, 블레셋 사람들이 마주 나오며, 그에게 소리를 질렀다. 그 때에 주님의 영이 그에게 세차게 내리니, 그의 팔을 동여매었던 밧줄이 불에 탄 삼 오라기같이 되어서, 팔에서 맥없이 끊어져 나갔다. 마침 삼손 은 싱싱한 당나귀 턱뼈 하나가 있는 것을 보고, 그것을 손에 집어 들고, 블레셋 사람을 천 명이나 쳐죽이고 나서, 이렇게 외쳤다. 나귀 턱뼈 하나로 주검을 무더기로 쌓았다. 나귀 턱뼈 하나로 천 명이나 쳐죽였다. 이렇게 외치고 나서, 삼손 은 손에 든 턱뼈를 내던지고, 그 곳 이름을 라맛레히 라고 불렀다. 삼손 은 목이 너무 말라서 주님께 부르짖었다. “주님께서 친히 이 크나큰 승리를 주님의 종의 손에 허락하셨습니다. 그런데 이제 제가 목이 타서 저 할례받지 못한 자들의 손에 붙잡혀 죽어야 하겠습니까?” 하나님이 레히 에 있는 한 우묵한 곳을 터지게 하시니, 거기에서 물이 솟아나왔다. 삼손 이 그 물을 마시자, 제정신이 들어 기운을 차렸다. 그래서 그 샘 이름을 엔학고레 라고 하였는데, 오늘날까지도 레히 에 있다. 삼손 은 블레셋 사람들이 다스리던 시대에 이십 년 동안 이스라엘 의 사사로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