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 6:16-40

사사기 6:16-40 RNKSV

그러나 주님께서는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있을 것이니, 네가 미디안 사람들을 마치 한 사람을 쳐부수듯 쳐부술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기드온 이 또 주님께 아뢰었다. “참으로 나를 좋게 보아 주신다면, 지금 나에게 말씀하시는 분이 정말로 주님이시라는 증거를 보여 주십시오. 내가 예물을 꺼내와서 가져다 놓겠으니, 내가 돌아올 때까지 떠나지 마십시오.” 그러자 주님께서 대답하셨다. “네가 돌아올 때까지, 내가 그대로 머물러 있겠다.” 기드온 은 즉시 가서, 염소 새끼 한 마리로 요리를 만들고, 밀가루 한 에바 로 누룩을 넣지 않은 빵도 만들고, 고기는 바구니에 담고, 국물은 그릇에 담아, 상수리나무 아래로 가지고 가서 천사에게 주었다. 하나님의 천사가 그에게 말하였다. “그 고기와 누룩 넣지 않은 빵을 가져다가 이 바위 위에 놓고, 국물을 그 위에 부어라.” 기드온 이 그대로 하였더니, 주님의 천사가 손에 든 지팡이 끝을 내밀어, 고기와 누룩 넣지 않은 빵에 댔다. 그러자 불이 바위에서 나와서, 고기와 누룩 넣지 않은 빵을 살라 버렸다. 그런 다음에 주님의 천사는 그 앞에서 사라져서 보이지 않았다. 기드온 은 그가 주님의 천사라는 것을 알고, 떨면서 말하였다. “주 하나님, 내가 주님의 천사를 대면하여 뵈었습니다.” 그러자 주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안심하여라. 두려워하지 말아라. 너는 죽지 않는다.” 기드온 은 거기에서 주님께 제단을 쌓아 바치고는, 그 제단을 ‘ 여호와 샬롬 ’이라고 불렀다. (그 제단은 오늘날까지도 아비에셀 사람의 땅인 오브라 에 서 있다.) 그 날 밤에 주님께서 기드온 에게 말씀하셨다. “네 아버지의 외양간에서 어린 수소 한 마리를 끌어오고, 또 일곱 해 된 수소도 한 마리를 끌어오고, 네 아버지의 바알 제단을 허물고, 그 곁에 있는 아세라 상을 찍어라. 그런 다음에 이 산성 꼭대기에서 규례에 따라 주 너의 하나님께 제단을 쌓고, 그 둘째 수소를 잡고, 찍어 낸 아세라 목상으로 불을 살라 번제를 드려라.” 그리하여 기드온 은 종들 가운데서 열 명을 데리고, 주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하였다. 그러나 그의 아버지 집안 사람들과 성읍 사람들을 두려워하여, 감히 그 일을 낮에 하지 못하고 밤에야 하였다. 다음날 아침 일찍 성읍 사람들이 일어나 보니, 바알 제단이 헐려 있고, 곁에 서 있던 아세라 상은 찍혀 있었으며, 새로 만든 제단 위에는 둘째 수소가 번제로 타오르고 있는 것이 아닌가! “누가 이런 짓을 하였느냐?” 하고 그들은 서로 물어 보았다. 그들이 캐묻고 조사하다가, 요아스 의 아들 기드온 이 이 일을 저질렀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성읍 사람들은 요아스 에게 말하였다. “당신의 아들을 끌어내시오. 그는 죽어야 마땅하오. 그가 바알 의 제단을 헐고, 그 곁에 서 있던 아세라 상을 찍어 버렸소.” 요아스 가 자기를 둘러선 모든 사람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당신들이 바알 의 편을 들어 싸우겠다는 것이오? 당신들이 바알 을 구할 수 있다는 말이오? 누구든지 그의 편을 들어 싸우는 사람은 내일 아침에 죽음을 면하지 못할 것이오. 만일 바알 이 신이라면, 자기의 제단을 헌 사람과 직접 싸우도록 놓아 두시오.” 그래서 그 날 사람들은 기드온 을 여룹바알 이라고 불렀다. 그가 바알 의 제단을 헐었으니, 바알 이 직접 그와 싸우게 하라는 말에서 그렇게 부른 것이다. 그 때에 미디안 사람과 아말렉 사람과 사막 부족이 모두 함께 모여 요단 강을 건너와서, 이스르엘 평지에 진을 쳤다. 주님의 영이 기드온 을 사로잡으니, 기드온 은 나팔을 불어 아비에셀 족을 모아 자기를 따르게 하고, 전령들을 온 므낫세 지파에 보내어 그들도 자기를 따르게 하였으며, 아셀 지파와 스불론 지파와 납달리 지파에도 전령들을 보내니, 그들도 그와 합세하려고 올라왔다. 기드온 이 하나님께 아뢰었다. “참으로 주님께서는 말씀하신 대로 나를 시켜서 이스라엘 을 구하시려고 하십니까? 그러시다면, 내가 양털 한 뭉치를 타작마당에 놓아 두겠습니다. 이슬이 이 양털뭉치에만 내리고 다른 땅은 모두 말라 있으면, 주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저를 시켜서 이스라엘 을 구하시려는 것으로 알겠습니다.” 그러자 정말 그렇게 되었다. 기드온 이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서 양털뭉치를 쥐어짜 보니 양털뭉치에 내린 이슬이 쏟아져 그릇에 물이 가득 찼다. 기드온 이 또 하나님께 여쭈었다. “주님, 저에게 노하지 마십시오. 제가 한 번 더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양털뭉치로 한 번만 더 시험하여 보게 하여 주십시오. 이번에는 양털은 마르고, 사방의 모든 땅에는 이슬이 내리게 하여 주십시오.” 그 날 밤에 하나님은 그대로 하여 주셨다. 양털은 말라 있었고, 사방의 모든 땅만 이슬로 젖어 있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