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21:13-35

민수기 21:13-35 RNKSV

또 그 곳을 떠나서는 아르논 강에 이르러 북쪽 강변을 따라 진을 쳤다. 그 곳은 아모리 사람의 경계로 이어지는 광야이다. 아르논 강은 모압 과 아모리 사이에 있는 모압 경계이다. 그래서 ‘주님의 전쟁기’에도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 “…… 수바 지역의 와헙 마을과 아르논 골짜기와 모든 골짜기의 비탈은 아르 고을로 뻗어 있고 모압 의 경계에 닿아 있다.” 그들은 그 곳을 떠나서 브엘 에 이르렀다. 브엘 은 주님께서 모세 에게 “백성을 모아라. 내가 그들에게 물을 주마” 하고 말씀하신, 바로 그 샘이 있는 곳이다. 그 때에 이스라엘 은 이런 노래를 불렀다. “샘물아, 솟아나라. 모두들 샘물을 노래하여라. 지도자들이 파고, 백성의 원로들이 왕의 통치 지팡이들로 터뜨린 샘물이다.” 그들은 그 광야를 떠나 맛다나 에 이르렀다. 맛다나 를 떠나서는 나할리엘 에 이르고, 나할리엘 을 떠나서는 바못 에 이르렀다. 바못 을 떠나서는 비스가 산 꼭대기 부근, 광야가 내려다보이는 모압 고원지대의 한 골짜기에 이르렀다. 거기에서 이스라엘 은 아모리 왕 시혼 에게 사신들을 보내어 요청하였다. “우리가 임금님의 땅을 지나가도록 허락하여 주십시오. 밭이나 포도원에는 들어가지 않겠습니다. 샘물도 마시지 않겠습니다. 임금님의 영토 경계를 다 지나갈 때까지 우리는 ‘왕의 길’만 따라가겠습니다.” 그러나 시혼 은 이스라엘 이 자기 영토를 지나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이스라엘 을 맞아 싸우려고 군대를 모두 이끌고 광야로 나왔다. 그는 야하스 에 이르러 이스라엘 을 맞아 싸웠다. 그러나 이스라엘 이 도리어 그를 칼로 쳐죽이고 아르논 에서부터 얍복 에 이르기까지 그 땅을 차지하였다. 이스라엘 이 거의 암몬 자손에게까지 이르렀으나, 암몬 자손의 국경은 수비가 막강하였다. 이스라엘 은 아모리 사람의 성읍을 모두 점령하고, 헤스본 과 그 주변 모든 마을을 포함한 아모리 의 모든 성읍에 자리를 잡았다. 헤스본 은 아모리 사람의 왕 시혼 의 도성이었다. 시혼 은 모압 의 이전 왕과 싸워, 아르논 에 이르기까지, 그가 가지고 있던 땅을 모두 빼앗았던 왕이다. 그래서 시인들은 이렇게 읊었다. “ 헤스본 으로 오너라. 시혼 의 도성을 재건하여라. 그것을 굳게 세워라. 헤스본 에서 불이 나오고, 시혼 의 마을에서 불꽃이 나와서, 모압 의 아르 를 삼키고, 아르논 높은 산당들을 살랐다. 모압 아, 너에게 화가 미쳤다. 그모스 신을 믿는 백성아, 너는 망하였다. 아모리 왕 시혼 에게 꼼짝없이, 아들들이 쫓겨가고 딸들이 끌려갔다. 그러나 우리는 그들을 넘어뜨렸다. 헤스본 에서 디본 에 이르기까지, 메드바 에서 가까운 노바 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그들을 쳐부수었다.” 이렇게 이스라엘 은 아모리 사람의 땅에 자리를 잡았다. 모세 는 야스엘 로 사람을 보내어 탐지하게 한 다음, 그 주변 촌락들을 점령하고 거기에 있던 아모리 사람들을 내쫓았다. 그 다음에 그들은 방향을 바꾸어서, 바산 길로 올라갔다. 그러자 바산 왕 옥 이 자기의 군대를 모두 거느리고, 그들을 맞아 싸우려고 에드레이 로 나왔다. 그 때에 주님께서 모세 에게 말씀하셨다. “그를 두려워하지 말아라. 내가 그와 그의 온 군대와 그의 땅을 너의 손에 넘겼으니, 전에 헤스본 에 사는 아모리 왕 시혼 을 무찌른 것처럼 그를 무찔러라.” 그리하여 그들은 그와 그의 아들들과 그의 온 군대를, 생존자 하나도 남기지 않고, 다 때려 눕혔다. 그리고 그들은 그 땅을 차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