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사울은 평복으로 변장하고 날이 어두워진 다음에 신하 두 사람을 데리고 그 여자의 집으로 찾아갔다. 사울은 그 여자에게 “내가 죽은 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데 그의 영을 좀 불러 주시오” 하고 부탁하였다. 그러나 그 여자는 “당신도 알다시피 사울왕은 영매와 점쟁이를 모조리 추방시켰습니다. 그런데 어째서 당신은 나를 함정에 빠뜨려 죽게 하려고 합니까?” 하였다. 그래서 사울은 여호와의 이름으로 맹세하며 말하였다. “여호와께서 살아 계시는 한 당신은 이 일로 벌을 받지 않을 것이오.” “내가 누구를 불러올릴까요?” “사무엘을 불러 주시오.” 그 여자는 사무엘을 보자 사울을 향하여 외쳤다. “당신은 어째서 나를 속였습니까? 당신은 사울왕이 아니십니까!” “두려워하지 말아라. 무엇이 보이느냐?” “한 유령이 땅에서 올라오는 것이 보입니다.” “그가 어떻게 생겼느냐?” “노인처럼 생겼는데 겉옷을 입었습니다.” 사울은 그가 사무엘인 줄 알고 얼굴을 땅에 대고 그에게 절하였다. 그러자 사무엘이 사울에게 물었다. “네가 어째서 나를 불러올려 번거롭게 하느냐?” “내가 아주 다급하게 되었습니다. 블레셋 사람과 전쟁이 붙었는데 하나님은 나를 떠나서 예언자를 통해서나 꿈으로도 나에게 대답해 주지 않으십니다. 그래서 내가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라 당신에게 물어 보려고 당신을 불러올렸습니다.” “여호와께서 너를 떠나 너의 대적이 되었다면 어째서 네가 나에게 묻느냐? 여호와께서는 나를 통해 예언하신 대로 나라를 너에게서 빼앗아 대신 다윗에게 주셨다. 네가 여호와의 명령에 불순종하여 아말렉 사람과 그들의 소유물을 완전히 없애지 않았기 때문에 여호와께서 너에게 이 일을 행하신 것이다. 여호와께서 너와 이스라엘군을 블레셋 사람에게 넘겨 줄 것이며 너와 네 아들들은 내일 나와 함께 있을 것이다.” 이 말을 듣는 순간 사울은 몸이 뻣뻣한 채 땅바닥에 그대로 쓰러졌다. 이것은 그가 하루 종일 먹지 못하여 기진한 탓도 있었지만 사무엘의 말을 듣고 너무 두려웠기 때문이었다. 그 여자는 사울이 아주 괴로워하는 것을 보고 “이 여종은 목숨을 아끼지 않고 왕의 명령에 순종하였습니다. 이제 이 여종이 하는 말을 들으십시오. 제가 왕을 위해서 먹을 것을 준비해 오겠습니다. 잡수시고 돌아가실 때 힘을 얻으십시오” 하였다. 사울은 처음에 거절하며 아무것도 먹지 않겠다고 했으나 그의 신하들까지 강권하자 그는 결국 그들의 권유에 못 이겨 땅에서 일어나 침상에 앉았다. 그 여자는 자기 집에 있는 살진 송아지 한 마리를 급히 잡고 또 밀가루를 반죽하여 누룩을 넣지 않고 빵을 만들어 그것을 왕과 그의 신하들 앞에 갖다 놓았다. 그러자 그들은 그 음식을 먹고 그 날 밤으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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