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27:11-41

마태복음 27:11-41 KLB

예수님이 총독 앞에 서시자 총독은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하고 물었다. 예수님은 “그렇다” 하시고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이 고소하는 말에는 일체 대답하지 않으셨다. 그때 빌라도가 예수님께 “저 사람들이 너에 대해서 증언하는 말이 들리지 않느냐?” 하고 물어도 예수님이 전혀 대답하지 않으시자 그는 아주 이상하게 생각하였다. 명절이 되면 총독이 백성이 원하는 죄수 하나를 석방하는 전례가 있었다. 그때 바라바라는 소문난 죄수가 있었다. 빌라도는 모인 군중들에게 “여러분, 누구를 놓아 줄까요? 바라바요, 아니면 그리스도라는 예수요?” 하고 물었다. 빌라도는 유대인 지도자들이 예수님을 시기하여 자기에게 넘겨 준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빌라도가 재판석에 앉아 있을 때 그의 아내가 사람을 보내 이런 말을 전했다. “당신은 그 죄 없는 사람에게 상관하지 마세요. 지난 밤 꿈에 내가 그 사람 때문에 많은 고통을 받았어요.” 그러나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은 군중들을 설득하여 바라바는 놓아 주고 예수님은 죽이라고 요구하라 하였다. 그때 총독이 그들에게 물었다. “여러분, 두 사람 중에 누구를 놓아 주었으면 좋겠소?” “바라바를 놓아 주시오.” “그러면 그리스도라는 예수는 어쩌란 말이오?” 그들은 모두 대답하였다. “십자가에 못박으시오!” “이유가 무엇이오? 이 사람이 무슨 죄를 지었소?” 하고 빌라도가 다시 묻자 군중들은 더욱 소리를 지르며 “십자가에 못박으시오!” 하고 외쳤다. 빌라도는 아무 효과도 없는 공연한 짓을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오히려 폭동까지 일어날 것 같아서 물을 떠다가 그들 앞에서 손을 씻고 “나는 이 사람의 죽음에 대해서 죄가 없소. 이것은 여러분이 책임을 져야 할 일이오” 하였다. 그러자 모든 백성들이 “그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우리와 우리 후손에게 돌리시오” 하고 외쳤다. 그래서 빌라도는 바라바를 놓아 주고 예수님은 채찍질하여 십자가에 못박게 내어주었다. 군인들은 예수님을 총독의 관저 안에 있는 군본부로 끌고 가서 온 부대원을 모으고 예수님의 옷을 벗긴 다음 자주색 옷을 입혔다. 그러고서 그들은 가시관을 엮어 머리에 씌우고 오른손에 갈대를 들리고는 예수님 앞에 무릎을 꿇고 조롱하며 “유대인의 왕, 만세!” 하고 외쳤다. 그들은 또 예수님께 침을 뱉고 갈대를 빼앗아 때리기도 했다. 그들은 이렇게 예수님을 조롱한 뒤 자주색 옷을 벗기고 예수님의 옷을 다시 입혀서 십자가에 못박으려고 끌고 나갔다. 그들은 나가다가 구레네 사람 시몬을 만나 억지로 예수님의 십자가를 지고 가게 하였다. 그들이 ‘해골터’ 로 알려진 골고다에 와서 쓸개 탄 포도주를 예수님께 드리며 마시게 하였으나 예수님은 맛보시고 마시지 않으셨다. 그들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고 제비 뽑아 그분의 옷을 나눠 가진 후 거기 앉아 지키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예수님의 머리 위에 ‘이 사람은 유대인의 왕, 예수’ 라고 쓴 죄패를 붙였다. 그때 예수님과 함께 두 강도도 십자가에 못박혔는데 하나는 예수님의 오른편에, 하나는 왼편에 달렸다. 지나가던 사람들도 머리를 흔들며 “성전을 헐고 3일 만에 짓겠다는 자야,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네 자신이나 구원하고 십자가에서 내려오너라” 하고 조롱하였다. 대제사장들도 율법학자들과 장로들과 함께 예수님을 조롱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