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8:1-56
누가복음 8:1-56 개역한글 (KRV)
이 후에 예수께서 각 성과 촌에 두루 다니시며 하나님의 나라를 반포하시며 그 복음을 전하실쌔 열 두 제자가 함께 하였고 또한 악귀를 쫓아내심과 병 고침을 받은 어떤 여자들 곧 일곱 귀신이 나간 자 막달라인이라 하는 마리아와 또 헤롯의 청지기 구사의 아내 요안나와 또 수산나와 다른 여러 여자가 함께 하여 자기들의 소유로 저희를 섬기더라 각 동네 사람들이 예수께로 나아와 큰 무리를 이루니 예수께서 비유로 말씀하시되 씨를 뿌리는 자가 그 씨를 뿌리러 나가서 뿌릴쌔 더러는 길 가에 떨어지매 밟히며 공중의 새들이 먹어버렸고 더러는 바위 위에 떨어지매 났다가 습기가 없으므로 말랐고 더러는 가시떨기 속에 떨어지매 가시가 함께 자라서 기운을 막았고 더러는 좋은 땅에 떨어지매 나서 백배의 결실을 하였느니라 이 말씀을 하시고 외치시되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을찌어다 제자들이 이 비유의 뜻을 물으니 가라사대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아는 것이 너희에게는 허락되었으나 다른 사람에게는 비유로 하나니 이는 저희로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깨닫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라 이 비유는 이러하니라 씨는 하나님의 말씀이요 길 가에 있다는 것은 말씀을 들은 자니 이에 마귀가 와서 그들로 믿어 구원을 얻지 못하게 하려고 말씀을 그 마음에서 빼앗는 것이요 바위 위에 있다는 것은 말씀을 들을 때에 기쁨으로 받으나 뿌리가 없어 잠간 믿다가 시험을 받을 때에 배반하는 자요 가시떨기에 떨어졌다는 것은 말씀을 들은 자니 지내는 중 이생의 염려와 재리와 일락에 기운이 막혀 온전히 결실치 못하는 자요 좋은 땅에 있다는 것은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지키어 인내로 결실하는 자니라 누구든지 등불을 켜서 그릇으로 덮거나 평상 아래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는 들어가는 자들로 그 빛을 보게 하려 함이라 숨은 것이 장차 드러나지 아니할 것이 없고 감추인 것이 장차 알려지고 나타나지 않을 것이 없느니라 그러므로 너희가 어떻게 듣는가 스스로 삼가라 누구든지 있는 자는 받겠고 없는 자는 그 있는 줄로 아는 것까지 빼앗기리라 하시니라 예수의 모친과 그 동생들이 왔으나 무리를 인하여 가까이 하지 못하니 혹이 고하되 당신의 모친과 동생들이 당신을 보려고 밖에 섰나이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내 모친과 내 동생들은 곧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행하는 이 사람들이라 하시니라 하루는 제자들과 함께 배에 오르사 저희에게 이르시되 호수 저편으로 건너가자 하시매 이에 떠나 행선할 때에 예수께서 잠이 드셨더니 마침 광풍이 호수로 내리치매 배에 물이 가득하게 되어 위태한지라 제자들이 나아와 깨워 가로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죽겠나이다 한대 예수께서 잠을 깨사 바람과 물결을 꾸짖으시니 이에 그쳐 잔잔하여지더라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너희 믿음이 어디 있느냐 하시니 저희가 두려워하고 기이히 여겨 서로 말하되 저가 뉘기에 바람과 물을 명하매 순종하는고 하더라 갈릴리 맞은편 거라사인의 땅에 이르러 육지에 내리시매 그 도시 사람으로서 귀신들린 자 하나가 예수를 만나니 이 사람은 오래 옷을 입지 아니하며 집에 거하지도 아니하고 무덤 사이에 거하는 자라 예수를 보고 부르짖으며 그 앞에 엎드리어 큰 소리로 불러 가로되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여 나와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당신께 구하노니 나를 괴롭게 마옵소서 하니 이는 예수께서 이미 더러운 귀신을 명하사 이 사람에게서 나오라 하셨음이라 (귀신이 가끔 이 사람을 붙잡으므로 저가 쇠사슬과 고랑에 매이어 지키웠으되 그 맨 것을 끊고 귀신에게 몰려 광야로 나갔더라) 예수께서 네 이름이 무엇이냐 물으신즉 가로되 군대라 하니 이는 많은 귀신이 들렸음이라 무저갱으로 들어가라 하지 마시기를 간구하더니 마침 거기 많은 돼지 떼가 산에서 먹고 있는지라 귀신들이 그 돼지에게로 들어가게 허하심을 간구하니 이에 허하신대 귀신들이 그 사람에게서 나와 돼지에게로 들어가니 그 떼가 비탈로 내리달아 호수에 들어가 몰사하거늘 치던 자들이 그 된 것을 보고 도망하여 성내와 촌에 고하니 사람들이 그 된 것을 보러 나와서 예수께 이르러 귀신 나간 사람이 옷을 입고 정신이 온전하여 예수의 발 아래 앉은 것을 보고 두려워하거늘 귀신 들렸던 자의 어떻게 구원 받은 것을 본 자들이 저희에게 이르매 거라사인의 땅 근방 모든 백성이 크게 두려워하여 떠나가시기를 구하더라 예수께서 배에 올라 돌아가실쌔 귀신 나간 사람이 함께 있기를 구하였으나 예수께서 저를 보내시며 가라사대 집으로 돌아가 하나님이 네게 어떻게 큰 일 행하신 것을 일일이 고하라 하시니 저가 가서 예수께서 자기에게 어떻게 큰 일 하신 것을 온 성내에 전파하니라 예수께서 돌아오시매 무리가 환영하니 이는 다 기다렸음이러라 이에 회당장인 야이로라 하는 사람이 와서 예수의 발 아래 엎드려 자기 집에 오시기를 간구하니 이는 자기에게 열 두살 먹은 외딸이 있어 죽어감이러라 예수께서 가실 때에 무리가 옹위하더라 이에 열 두 해를 혈루증으로 앓는 중에 아무에게도 고침을 받지 못하던 여자가 예수의 뒤로 와서 그 옷가에 손을 대니 혈루증이 즉시 그쳤더라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게 손을 댄 자가 누구냐 하시니 다 아니라 할 때에 베드로가 가로되 주여 무리가 옹위하여 미나이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게 손을 댄 자가 있도다 이는 내게서 능력이 나간 줄 앎이로다 하신대 여자가 스스로 숨기지 못할 줄을 알고 떨며 나아와 엎드리어 그 손 댄 연고와 곧 나은 것을 모든 사람 앞에서 고하니 예수께서 이르시되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하시더라 아직 말씀하실 때에 회당장의 집에서 사람이 와서 말하되 당신의 딸이 죽었나이다 선생을 더 괴롭게 마소서 하거늘 예수께서 들으시고 가라사대 두려워 말고 믿기만 하라 그리하면 딸이 구원을 얻으리라 하시고 집에 이르러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와 및 아이의 부모 외에는 함께 들어가기를 허하지 아니하시니라 모든 사람이 아이를 위하여 울며 통곡하매 예수께서 이르시되 울지 말라 죽은 것이 아니라 잔다 하시니 저희가 그 죽은 것을 아는고로 비웃더라 예수께서 아이의 손을 잡고 불러 가라사대 아이야 일어나라 하시니 그 영이 돌아와 아이가 곧 일어나거늘 예수께서 먹을 것을 주라 명하신대 그 부모가 놀라는지라 예수께서 경계하사 이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 하시니라
누가복음 8:1-56 현대인의 성경 (KLB)
그 후에 예수님은 여러 도시와 마을을 다니시며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시고 기쁜 소식을 전하셨는데 열두 제자도 동행하였다. 또 악한 귀신들과 여러 가지 병에서 고침을 받은 여자들도 예수님과 동행하였다. 그들 중에는 일곱 귀신이 나간 막달라 마리아, 헤롯왕의 재산 관리인 구사의 아내 요안나, 수산나, 그 밖에 다른 여자들도 여럿 있었다. 그들은 자기들의 재산을 바쳐 예수님의 일행을 도왔다. 사람들이 여러 마을에서 모여들어 마침내 큰 군중을 이루었을 때 예수님은 비유를 들어 이렇게 말씀하셨다. “한 농부가 들에 나가 씨를 뿌렸다. 그런데 어떤 씨는 길가에 떨어져서 발에 밟히고 새들이 와서 먹어 버렸다. 그리고 어떤 씨는 돌밭에 떨어져서 싹은 나왔으나 물기가 없어 말라 버렸다. 또 어떤 씨는 가시덤불에 떨어졌는데 가시나무가 함께 자라 그 기운을 막았다. 그러나 어떤 씨는 좋은 땅에 떨어져서 잘 자라 100배의 열매를 맺었다.” 예수님은 이 말씀을 마치시고 “귀 있는 사람은 잘 들어라” 하고 외치셨다. 제자들이 이 비유의 뜻을 묻자 예수님은 이렇게 대답하셨다. “너희에게는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아는 것이 허락되었으나 다른 사람들에게는 비유로 말한다. 이것은 그들이 보아도 알지 못하고 들어도 깨닫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이다. “이 비유의 뜻은 이렇다: 씨는 하나님의 말씀이다. 길가에 떨어진 씨는 사람들이 말씀을 듣기는 하였으나 그들이 믿고 구원받지 못하도록 마귀가 와서 그 말씀을 빼앗아 가는 것을 가리킨다. 돌밭에 떨어진 씨는 말씀을 들을 때 기쁨으로 받아들이지만 뿌리가 없으므로 잠시 믿다가 시험을 받으면 떨어져 나가는 사람을 말한다. 또 가시덤불 속에 떨어진 씨는 말씀은 듣지만 살아가는 동안에 세상의 걱정과 재물에 얽매이고 쾌락에 빠져 말씀대로 생활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좋은 땅에 뿌려진 씨는 바르고 착한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잘 간직하여 인내로 열매를 맺는 사람을 가리킨다. “등불을 켜서 그릇으로 덮어 두거나 침대 아래 둘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오히려 그것을 등잔대 위에 올려놓아 들어오는 사람이 그 빛을 볼 수 있도록 하지 않겠느냐? 감추어진 것은 나타나기 마련이고 비밀은 알려지고 드러나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너희는 내 말을 귀담아 들어라. 누구든지 가진 사람은 더 받을 것이고 갖지 못한 사람은 가졌다고 여기는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예수님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예수님을 만나러 왔으나 군중들 때문에 만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선생님, 어머니와 형제분들이 선생님을 만나 뵈려고 밖에서 기다립니다” 하였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에게 “내 어머니와 형제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실천하는 이 사람들이다” 하고 대답하셨다. 어느 날 예수님이 제자들과 함께 배를 타시고 “호수 저편으로 건너가자” 하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그들은 떠났는데 가는 도중에 예수님은 잠이 드셨다. 그때 갑자기 큰 폭풍이 휘몰아쳐서 배가 침몰하게 되었다. 그러자 제자들이 예수님을 깨우며 “주님, 주님, 우리가 죽게 되었습니다!” 하고 부르짖었다. 예수님이 일어나 바람과 성난 파도를 꾸짖으시자 폭풍이 그치고 물결이 잔잔해졌다. 그때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너희 믿음은 어디 있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들은 두려워하고 놀라며 “도대체 이분이 누구신데 바람과 물을 보고 명령해도 복종하는가?” 하고 수군거렸다. 예수님의 일행은 갈릴리 건너편 거라사 지방에 도착하였다. 예수님은 육지에 내리셨을 때 그 도시에 사는 귀신 들린 어떤 사람과 마주치게 되었다. 그는 오랫동안 옷을 입지도 않았고 집을 뛰쳐나와 공동 묘지에서 살았다. 그가 예수님을 보자 소리지르며 예수님 발 앞에 엎드려 “가장 높으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 내가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부탁드립니다. 제발 나를 괴롭히지 마십시오” 하고 외쳤다. 그것은 예수님이 더러운 귀신에게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고 명령하셨기 때문이었다. 귀신이 자주 그를 사로잡기 때문에 쇠사슬과 쇠고랑으로 그를 묶고 지키는데도 그는 그 모든 것을 끊고 귀신에게 몰려 광야로 뛰쳐나가곤 하였다. 예수님이 그에게 “네 이름이 무엇이냐?” 하고 물으시자 그는 “군대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이것은 그에게 많은 귀신이 들어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귀신들은 예수님께 제발 무저갱으로 들어가라는 명령만은 하지 말아 달라고 간청하였다. 마침 그 곳 산에는 많은 돼지떼가 풀을 먹고 있었다. 귀신들은 돼지떼 속에라도 들어가게 해 달라고 간청하였다. 그래서 예수님이 허락하시자 귀신들이 그 사람에게서 나와 돼지떼 속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돼지떼가 가파른 비탈로 내리달려 호수에 빠져 죽고 말았다. 돼지를 치던 자들이 이것을 보고 도망하여 읍내와 촌에 이 일을 말하자 사람들이 일어난 일을 보려고 모여들었다. 그들은 귀신 나간 사람이 옷을 입고 맑은 정신으로 예수님 앞에 있는 것을 보고 두려워하였다. 그 일을 지켜 본 사람들이 어떻게 해서 귀신 들린 사람이 낫게 되었는가를 이야기해 주자 거라사 지방 사람들은 크게 두려워하며 예수님께 그 지방을 떠나 달라고 간청하였다. 그래서 예수님은 되돌아가려고 배를 타셨다. 그때 귀신 나간 사람이 함께 가게 해 달라고 간청하였으나 예수님은 그를 돌려 보내시며 “집으로 돌아가 하나님께서 너에게 행하신 큰 일을 이야기해 주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그는 곧 가서 예수님이 자기에게 행하신 큰 일을 온 마을에 알렸다. 예수님이 돌아오시자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이 영접하였다. 그때 야이로라는 회당장이 와서 예수님의 발 앞에 엎드려 자기 집에 와 주시기를 간청하였다. 이것은 열두 살쯤 되는 그의 외딸이 죽어 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예수님이 가시는데 군중들이 마구 밀쳤다. 그때 군중 가운데 12년 동안 피를 흘리며 앓던 한 여자가 있었다. (그녀는 여러 의사들을 찾아다니며 치료하느라고 자기 재산을 다 허비하였으나) 그녀를 고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 여자가 뒤로 가서 예수님의 옷자락을 만지자 흐르던 피가 즉시 멎었다. 이때 예수님이 “누가 내 옷을 만졌느냐?” 하고 물으시자 모두 모른다고 하였고 베드로는 “주님, 사람들이 이렇게 밀치고 있는데 어떻게 알겠습니까?”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나 예수님은 “내게서 능력이 나갔으니 나에게 손을 댄 사람이 있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 여자는 더 숨길 수 없게 된 것을 알고 떨며 예수님 앞에 나와 엎드렸다. 그러고서 그녀는 예수님을 만진 이유와 어떻게 해서 즉시 낫게 되었는가를 모든 사람 앞에서 말하였다. 그러자 예수님은 그 여자에게 “딸아, 네 믿음이 너를 낫게 하였다. 이제 평안히 돌아가거라” 하고 말씀하셨다. 예수님이 아직 말씀하고 계실 때 회당장의 집에서 사람이 와서 “따님이 죽었습니다. 이제 선생님을 더 괴롭히지 마십시오” 하였다. 예수님은 그 말을 들으시고 회당장에게 “두려워 말고 믿기만 하라. 그러면 딸이 살아날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예수님은 그 집에 도착하셨을 때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와 소녀의 부모 외에는 아무도 집 안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셨다. 사람들은 모두 소녀의 죽음을 슬퍼하며 울고 있었다. 그때 예수님이 “울지 말아라. 소녀는 죽은 것이 아니라 자고 있다” 하고 말씀하시자 사람들은 소녀가 이미 죽은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예수님을 비웃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녀의 손을 잡고 “소녀야, 일어나거라!” 하고 외치셨다. 바로 그 순간 소녀의 영이 돌아와 그녀는 즉시 일어났다. 예수님이 소녀에게 먹을 것을 주라고 말씀하시자 소녀의 부모는 놀라 어쩔 줄 몰랐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 일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라고 그들에게 명령하셨다.
누가복음 8:1-56 새번역 (RNKSV)
그 뒤에 예수 께서 고을과 마을을 두루 다니시면서,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며 그 기쁜 소식을 전하셨다. 열두 제자가 예수 와 동행하였다. 그리고 악령과 질병에서 고침을 받은 몇몇 여자들도 동행하였는데, 일곱 귀신이 떨어져 나간 막달라 라고 하는 마리아 와 헤롯 의 청지기인 구사 의 아내 요안나 와 수산나 와 그 밖에 여러 다른 여자들이었다. 그들은 자기들의 재산으로 예수 의 일행을 섬겼다. 무리가 많이 모여들고, 각 고을에서 사람들이 예수 께로 나아오니, 예수 께서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그가 씨를 뿌리는데, 더러는 길가에 떨어지니, 발에 밟히기도 하고, 하늘의 새들이 쪼아먹기도 하였다. 또 더러는 돌짝밭에 떨어지니, 싹이 돋아났다가 물기가 없어서 말라 버렸다. 또 더러는 가시덤불 속에 떨어지니, 가시덤불이 함께 자라서, 그 기운을 막았다. 그런데 더러는 좋은 땅에 떨어져서 자라나, 백 배의 열매를 맺었다.” 이 말씀을 하시고, 예수 께서는 “들을 귀가 있는 사람은 들어라” 하고 외치셨다. 예수 의 제자들이, 이 비유가 무슨 뜻인지를 그에게 물었다. 예수 께서 대답하셨다. “너희에게는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아는 것을 허락해 주셨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에게는 비유로 말하였으니, 그것은 ‘그들이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깨닫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다.” “그 비유의 뜻은 이러하다. 씨는 하나님의 말씀이다. 길가에 떨어진 것들은, 말씀을 듣기는 하였으나, 그 뒤에 악마가 와서, 그들의 마음에서 말씀을 빼앗아 가므로, 믿지 못하고 구원을 받지 못하게 되는 사람들이다. 돌짝밭에 떨어진 것들은, 들을 때에는 그 말씀을 기쁘게 받아들이지만, 뿌리가 없으므로 잠시 동안 믿다가, 시련의 때가 오면 떨어져 나가는 사람들이다. 가시덤불에 떨어진 것들은, 말씀을 들었으나, 살아가는 동안에 근심과 재물과 인생의 향락에 사로잡혀서, 열매를 맺는 데에 이르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좋은 땅에 떨어진 것들은, 바르고 착한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서, 그것을 굳게 간직하여 견디는 가운데 열매를 맺는 사람들이다.” “아무도 등불을 켜서, 그릇으로 덮거나, 침대 아래에다 놓지 않고, 등경 위에다가 올려놓아서, 들어오는 사람들이 그 빛을 보게 한다. 숨겨 둔 것은 드러나고, 감추어 둔 것은 알려져서 환히 나타나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너희는 조심하여 들어라. 가진 사람은 더 받을 것이요, 가지지 못한 사람은 가진 줄로 생각하는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예수 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예수 께로 왔으나, 무리 때문에 만날 수 없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예수 께 전하였다. “선생님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밖에 서서, 선생님을 만나고 싶어합니다.” 예수 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행하는 이 사람들이 나의 어머니요, 나의 형제들이다.” 어느 날 예수 께서 제자들과 함께 배에 오르셔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호수 저쪽으로 건너가자.” 그들이 출발하여 배를 저어 가고 있을 때에 예수 께서는 잠이 드셨다. 그런데 사나운 바람이 호수로 내리 불어서, 배에 물이 차고, 그들은 위태롭게 되었다. 그래서 제자들이 다가가서 예수 를 깨우고서 말하였다. “선생님, 선생님, 우리가 죽게 되었습니다.” 예수 께서 깨어나서, 바람과 성난 물결을 꾸짖으시니, 바람과 물결이 곧 그치고 잔잔해졌다. 예수 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의 믿음이 어디에 있느냐?” 그들은 두려워하였고, 놀라서 서로 말하였다. “이분이 도대체 누구시기에 바람과 물을 호령하시니, 바람과 물조차도 그에게 복종하는가?” 그들은 갈릴리 맞은 편에 있는 거라사 지방에 닿았다. 예수 께서 뭍에 내리시니, 그 마을 출신으로서 귀신 들린 사람 하나가 예수 를 만났다. 그는 오랫동안 옷을 입지 않은 채, 집에서 살지 않고, 무덤에서 지내고 있었다. 그가 예수 를 보고, 소리를 지르고서, 그 앞에 엎드려서, 큰 소리로 말하였다. “더없이 높으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님, 당신이 나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제발 나를 괴롭히지 마십시오.” 예수 께서 이미 악한 귀신더러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고 명하셨던 것이다. 귀신이 여러 번 그 사람을 붙잡았기 때문에, 사람들이 그를 쇠사슬과 쇠고랑으로 묶어서 감시하였으나, 그는 그것을 끊고, 귀신에게 몰려서 광야로 뛰쳐나가곤 하였다. 예수 께서 그에게 물으셨다. “네 이름이 무엇이냐?” 그가 대답하였다. “군대입니다.” 많은 귀신이 그 사람 속에 들어가 있었기 때문이다. 귀신들은 자기들을 지옥에 보내지 말아달라고 예수 께 간청하였다. 마침 그 곳 산기슭에, 놓아 기르는 큰 돼지 떼가 있었다. 귀신들은 자기들을 그 돼지들 속으로 들어가게 허락해 달라고 예수 께 간청하였다. 예수 께서 허락하시니, 귀신들이 그 사람에게서 나와서, 돼지들 속으로 들어갔다. 그래서 그 돼지 떼는 비탈을 내리달아서 호수에 빠져서 죽었다. 돼지를 치던 사람들이 이 일을 보고, 도망가서 읍내와 촌에 알렸다. 그래서 사람들이 일어난 그 일을 보러 나왔다. 그들은 예수 께로 와서, 귀신들이 나가버린 그 사람이 옷을 입고 제정신이 들어서 예수 의 발 앞에 앉아 있는 것을 보고, 두려워하였다. 처음부터 지켜본 사람들이, 귀신 들렸던 사람이 어떻게 해서 낫게 되었는가를 그들에게 알려 주었다. 그러자 거라사 주위의 고을 주민들은 모두 예수 께, 자기들에게서 떠나 달라고 간청하였다. 그들이 큰 두려움에 사로잡혔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수 께서는 배에 올라 되돌아가시는데, 귀신이 나간 그 사람이 예수 와 함께 있게 해 달라고 애원하였으나, 예수 께서는 그를 돌려보내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네 집으로 돌아가서, 하나님께서 네게 하신 일을 다 이야기하여라.” 그 사람이 떠나가서, 예수 께서 자기에게 하신 일을 낱낱이 온 읍내에 알렸다. 예수 께서 돌아오시니, 무리가 그를 환영하였다. 그들은 모두 예수 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 때에 야이로 라는 사람이 왔다. 이 사람은 회당장이었다. 그가 예수 의 발 앞에 엎드려서, 자기 집으로 가시자고 간청하였다. 그에게 열두 살쯤 된 외동딸이 있는데, 그 딸이 죽어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예수 께서 야이로 의 집으로 가시는데, 무리가 예수 를 밀어댔다. 무리 가운데 열두 해 동안 혈루증으로 앓는 여자가 있었는데 [의사에게 재산을 모두 다 탕진했지만] 아무도 이 여자를 고쳐주지 못하였다. 이 여자가 뒤에서 다가와서는 예수 의 옷술에 손을 대니, 곧 출혈이 그쳤다. 예수 께서 물으셨다. “내게 손을 댄 사람이 누구냐?” 사람들이 모두 부인하는데, 베드로 가 말하였다. “선생님, 무리가 선생님을 에워싸서 밀치고 있습니다.” 그러자 예수 께서 말씀하셨다. “누군가가 내게 손을 댔다. 나는 내게서 능력이 빠져나간 것을 알고 있다.” 그 여자는 더 이상 숨길 수 없음을 알고서, 떨면서 나아와 예수 께 엎드려서, 그에게 손을 댄 이유와 또 곧 낫게 된 경위를 모든 백성 앞에 알렸다. 그러자 예수 께서 그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평안히 가거라.” 예수 께서 아직 말씀을 계속하시는데, 회당장의 집에서 사람이 와서 말하였다. “따님이 죽었습니다. 선생님을 더 괴롭히지 마십시오.” 예수 께서 들으시고 나서, 회당장에게 말씀하셨다.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여라. 딸이 나을 것이다.” 그리고 그 집에 이르러서, 베드로 와 요한 과 야고보 와 그 아이의 부모 밖에는, 아무도 함께 들어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셨다. 사람들은 모두 울며 그 아이에 대해 슬퍼하고 있었다. 예수 께서 말씀하셨다. “울지 말아라. 아이가 죽은 것이 아니라, 자고 있다.” 그들은 아이가 죽었음을 알고 있으므로, 예수 를 비웃었다. 예수 께서 아이의 손을 잡으시고 말씀하셨다. “아이야, 일어나라.” 그러자 그 아이의 영이 돌아와서, 아이가 곧 일어났다. 예수 께서는 먹을 것을 아이에게 주라고 지시하셨다. 아이의 부모는 놀랐다. 예수 께서 이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그들에게 명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