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와 함께 예수님 따르기예제

나를 파는 자의 손

- 배신의 죄질
“보라 나를 파는 자의 손이 나와 함께 상 위에 있도다”(21). 예수님을 파는 자가 다름 아니라 자리에 함께 앉아 식사를 하는 자라는 충격적인 말씀입니다. 예수님을 파는 자가 제자 중의 하나가 아니었다면, 예수님과 함께 동고동락하던 자가 아니었다면,
이렇게 가슴 아프지 않았을 것입니다. 사랑받는 자, 신뢰 받는 자만이 배신할 수 있습니다. 어떤 죄보다도 배신자의 죄가 큰 것은 자신을 향한 상대방의 사랑과 신뢰를 이용하기 때문입니다. 사랑하지 않았다면, 믿지 않았다면 배신을 당하지 않을 것입니다. 종은 탕자가 될 수 없고 아들만이 탕자가 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렇다고 사랑하지 않을 수 없고, 믿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들에게 죄의 형벌이 무거운 것은 다른 사람의 선의를 이용하였기 때문입니다.

- 배신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
예수님과 가장 근거리에 있던 자가 배반했다면, 한 솥 밥을 먹던 자가 배반했다면 누구라도 배신할 가능성이 있다는 개연성을 말해 줍니다. “열 둘 중의 하나”는 바로 그것을 의미합니다.

- 편 손과 움켜쥔 손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만찬 그림에 예수님의 손은 제자들을 향해 편 손으로, 가룟 유다의 손은 돈주머니를 움켜쥐고 있는 손으로 상 위에 올라와 있습니다. 두 손의 대조가 극적입니다. 나의 손은 다른 사람을 향하여 열려 있는 손입니까 아니면 닫혀있는 손입니까? 움켜쥐고 있는 탐욕과 야망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편견과 오해도 벗어나야 합니다. 미움과 완악함도 내려놓아야 합니다. 나가 움켜쥐고 있는 손은 무엇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