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와 함께 예수님 따르기보기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부활하신 예수님의 행동(action)이 구체적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묘사는 부활의 역사적 정황과 사실을 더욱 분명하게 해줍니다.

- 부활의 주님이 주시는 평강
부활하셔서 가장 먼저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당시 제자들은 무서움과 두려움과 의심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죄와 죽음의 권세 아래 놓여 있는 인생들은 모두 이런 두려움 아래 살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만이 우리를 죄와 죽음의 속박에서 자유롭게 할 수 있습니다. 십자가와 부활만이 우리에게 참된 평안을 주십니다. 예수님을 영과 환상으로 착각하는 제자들에게 “내 손과 발을 보고 나인 줄 알라” 하십니다. 손과 발을 보이실 때에 제자들은 너무 놀랍게 기뻤습니다. 예수님을 알아보았기 때문입니다. 십자가의 흔적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십자가의 흔적이 있는 손과 발은 평강의 표적입니다. 십자가의 흔적이 우리에게 평강을 줍니다. 우리가 얻게 되는 평강을 주님이 채찍에 맞고, 손발에 못을 박히고, 피를 흘리므로 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이 주시는 평강은 세상이 주는 것과 다르며 세상이 빼앗을 수 없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주시는 평강은 성도들의 승리와 완성, 축복과 위로를 선언합니다.

- 부활의 육체성
예수님은 그들 앞에 있는 음식 가운데 구운 생선 한 토막을 드셨습니다. 제자들이 예수님을 만지는 대신 예수님이 음식을 먹으므로 부활하신 몸의 실체를 드러내시는 것입니다. 음식만큼 구체적인 것은 없는데, 부활의 신비가 이렇게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부활은 평범한 일상의 삶에서 나타납니다. 부활은 역사적인 것과 신비적인 것 사이의 경계선에 서 있습니다. 그래도 빵 대신 생선을 드신 것이 감사합니다. 증거물로 가시가 남았을 테니까요. 누가는 이렇게 부활의 육체성을 강조하여 증언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