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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 (adoption)

입양과 칭의는 둘 다 하나님의 법적이며 선포적인 행위입니다. 칭의는 죄인을 위해서 의(義)를 확보해 줌으로써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 함을 선포하는 것이고, 입양은 양자를 삼아서 자녀 권을 확보해 주는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를 믿는 그 순간부터 하나님은 우리를 자기 자녀로 입양시켜 하나님의 아들로서 모든 권리를 행사하게 합니다.

입양으로 자녀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미 자녀로 태어났는데 입양을 통해서 합법적으로 후계자요 상속자인 아들의 신분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중생은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만들어 주고 입양은 우리를 하나님의 아들로 만들어 줍니다. “자녀”는 하나님과의 생명의 관계를 말하고 “아들”은 법적인 관계를 표현하는 것입니다.

옛날에는 아기들이 일찍 죽는 경우가 많았기에 그 아이가 어릴 때는 건강한지, 부모의 상속자로서 적합한지 등이 확실하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아이가 어느 정도 나이가 되어 부모가 때가 되었다고 생각할 때 양자 권을 부여해서 법적인 상속자로 만들었습니다.

신약성경에 나타난 입양의 성격을 살펴보면 첫째로, 믿는 자를 합법적으로 아들의 위치에 올려 놓음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그분의 기업으로서의 충만한 권리를 누리게 하려는 하나님의 선포적인 행위입니다.

둘째로, 율법의 모든 요구 조건을 만족시켜 우리를 율법의 멍에로부터 자유롭게 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적(救贖的)사역입니다(갈 4:5).

셋째로, 믿음으로 받는 것입니다(갈 3:26).

넷째로, 하나님의 주권으로 주어지는 것입니다(엡 1:5).

다섯째로,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입니다(엡 1:6). 완전히 타락해 있던 죄인을 선택하여 아들로 만들어 주심으로 하나님께서 은혜로 하실 수 있는 놀라운 일을 영원히 드러내시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됨으로써 우리는 두려움의 멍에로부터 자유를 누립니다(롬 8:15). 하나님의 아들의 영을 받습니다(갈 4:6). 더 큰 확신과 담대함을 얻습니다. 하나님의 가족의 이름을 부여 받습니다(계 3:12/21:7). 하나님의 상속자가 되며 그리스도와 더불어 공동 상속자가 됩니다(갈 4:7). 특별한 부활과 영생의 보장을 받습니다(눅 20:25, 36).

우리는 아들 된 증거로써 성령의 인도를 받으며(롬 8:14), 세상과 구별되어(고후 6:14~18), 승리하는 삶을 살며(계 21:7), 하나님의 자녀로서 그분의 징계를 받으며(히 12:6~8), 하나님 아버지를 닮게 됩니다(마 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