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먹방보기
‘먹방’은 먹는 방송의 줄임말로서 A 인터넷 방송에서 송출되는 컨텐츠로 유명해진 일종의 한류다. ‘후룩후룩,’ ‘쩝쩝’ 소리를 크게 내는 ASMR 형식을 고집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소울 푸드’를 강조하며 입맛을 돋구는 특유의 멘트로 시청자들의 주목을 끄는 방송인들이 있다. 먹방을 다루는 컨텐츠는 이미 해외로 뻗어나가 ‘Mukbang’이라는 영어 신조어가 탄생할 만큼 인기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일부 사회학자들은 우리나라 1인 가구의 증가로 인해 혼자 먹기 싫어하는 현대인의 심리를 잘 반영한 컨텐츠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어느 한 신문 기사에 “사람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본능적인 것, 즉 먹는 것에 관심을 많이 갖는다”는 글을 본 적이 있다. 이런 맥락에서 전국적으로 ‘맛집’을 찾아다니는 컨텐츠, 또는 S식당의 ‘웨이팅이 무려 8시간’이라는 트렌드가 우리 일상을 깊게 파고 들어왔다.
알고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먹는 것에 관심이 유별난 것 같다. 한국인은 무엇이든지 ‘먹는다’고 한다. ‘애를 먹고,’ ‘겁을 먹고,’ ‘한 살을 더 먹고,’ ‘마음을 먹고,’ ‘골을 먹고,’ ‘더위를 먹고,’ 심지어 ‘외국물을 먹었다’고 말한다. ㅇ TV 프로그램에서 반영되었듯이 우리나라는 70년대 ‘라면’으로 시작한 국민음식이 맨밥에 마가린을 넣고 간장으로 비벼먹는 세월을 지나 자장면 더 나아가 경양식 시대로 접어드는 배고픈 역사를 짊어지고 있다.
따라서 먹는 것을 가지고 뭐라고 말할 수는 없다. 인간이 살아가는데 필수적인 3가지 요소 중에 옷, 집 외에 음식이 있지 않은가? 성경에도 “사람마다 먹고 마시는 것과 수고함으로 낙을 누리는 그것이 하나님의 선물인 줄도 또한 알았도다”(전 3:13)고 했다. 맛있는 음식을 섭취하는 행위, 즉 먹는 것은 하나님이 허락하신 인생의 낙이다.
그러나 넘어서지 말아야 할 선이 분명 존재한다.
우리의 관심사가 오로지 먹는 것에 있다?
내가 먹기 위해 산다?
먹는 것이 내 인생의 전부다?
그러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성경은 식탐을 정죄한다.
“율법을 지키는 자는 지혜로운 아들이요 음식을 탐하는 자와 사귀는 자는 아비를 욕되게 하는 자니라”(잠 28:7).
“그들의 마침은 멸망이요 그들의 신은 배요 그 영광은 그들의 부끄러움에 있고 땅의 일을 생각하는 자라”(빌 3:19)
“이같은 자들은 우리 주 그리스도를 섬기지 아니하고 다만 자기들의 배만 섬기나니 교활한 말과 아첨하는 말로 순진한 자들의 마음을 미혹하느니라”(롬 16:18).
인간의 타락이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음으로써’ 시작되었다는 점을 유의하라(창 3:1-6).
크리스천들은 땅의 일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일을 생각하는 자들이다.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롬 14:17).
묵상 소개
언젠가부터 우리 사회에 화두가 되고 있는 '먹방'! 먹방을 즐겨보고 맛집을 찾아다니는 것을 인생의 큰 낙으로 여기는 크리스천들에게 던지는 메시지! 이번 김아리엘 목사님과 함께 하는 말씀묵상을 통해 음식과 신앙이 어떤 관련이 있는지를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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