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리스펙보기
사실 MZ 세대들에게 아내들은 남편들에게 복종하고 순종해야 된다는 말씀이 좀 구시대적으로 비춰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성경에 번역된 ‘복종’(골 3:18, 엡 5:22), 그리고 ‘순종’(벧전 3:1)이라는 말이 원본에는 ‘휘포탓소’, 즉 ‘내맡기다’ 내지 ‘따르다’는 의미의 하나의 통일된 동사라는 점이다.
왜 성경은 아내들에게 남편들을 따르라고 했을까? 나는 남성성에 그 해답이 있다고 생각된다. 남자는 본능적으로 주도권을 쥐고 리드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아내가 따르지 않을 경우 굉장히 무시당한다고 생각한다고 한다. 그러므로 관계 지향적이기보다는 목표 지향적인 남편들을 잘 따라주는 아내들이 되는 건 어떨까?
그렇다면, 남편들은 아내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 사실 ‘복종,’ 즉 따르는 행위는 남편들에게 해당된다. 바울은 에베소서 5장에 “아내들이여”(22절), 그리고 “남편들아”(25절)을 말하기 전에 매우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피차 복종하라”(엡 5:21). 이런 맥락에서 본다면, 결국 ‘사랑하고,’ ‘자신을 내어주고,’ ‘귀히 여기는 것’은 아내들에게 해당되는 메시지와 다를 것이 없다. 그러므로 나는 ‘들으라’는 말이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즉, 아내들은 남편들을 잘 ‘따라주고,’ 남편들은 아내들의 말을 잘 ‘들어주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팔불출’이라는 문화의 영향으로 배우자 자랑을 하면 큰일 나는 줄 안다. 이 때문에 안에서 잘해주고, 밖에서는 못해주는 타입, 혹은 안에서는 못해주고 밖에는 잘해주는 타입이 생겨났는지도 모르겠다. 물론 안에서도 함부로 대하고 밖에서도 막하는 이들도 있기는 하다.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들은 배우자를 안에서도 따뜻하게 대하고, 밖에서도 인격적으로 존중해주어야 한다.
결혼을 하지 않은 분들, 그리고 결혼할 생각조차 없으신 분들에게도 골로새서 3, 4장의 말씀이 매우 중요한 이유는 ‘크리스천 부부는 이렇게 살아야 한다’라기보다는 생활 전반에 걸쳐 하나님의 자녀는 어떻게 이 땅을 살아가야 하는지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골로새서의 말씀을 계속해서 읽어보면, ‘아내들아,’ ‘남편들아’에 이어 ‘자녀들아’(20절), ‘아비들아’(21절), 심지어 ‘종들아’(22절), 즉 사회 구성원으로서 크리스천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규범을 정리해놓았다.
쉽게 말하면 다음과 같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 아무렇게나 살면 안 되며, 결혼했을 경우 남편은 아내를, 아내는 남편을 ‘이렇게’ 대해야 한다는 컨텐츠가 포함되어 있을 뿐이다. 복된 교회, 건강한 사회, 희망찬 나라는 행복한 가정을 기반으로 한다. 이것이 바로 부부 리스펙(respect)이 중요한 이유다.
묵상 소개
성경은 아내들에게 남편들을 복종하라고 하고, 남편들에게 아내들을 사랑하라고 하는데, 우리는 이 말씀을 21세기에 어떻게 적용해야 할까? 김아리엘 목사님과 함께 하는 묵상을 통해 어떻게 부부 리스펙(respect)을 이룰 수 있는지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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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묵상 계획을 제공해 주신 김아리엘 목사께 감사드립니다. 자세한 내용은 이곳을 방문하세요: https://www.facebook.com/Laiglesiadelespiritusan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