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받는 기도와 믿음보기

오늘 본문은 이스라엘의 구원자이자 동역자를 부르시는 하나님의 음성 앞에서 모세가 재차 자신의 부족함과 비천함을 이유로 들어 주저하는 장면입니다. 이 같은 고백은 하나님의 말씀이나 능력보다도 자신의 인간적 형편과 처지에 더욱 연연하는 모세의 불신앙과 나약함을 반영하는 동시에, 40년 전 스스로 이스라엘의 구원자로 나섰다가 동족으로부터 배척받고 힘없이 물러날 수밖에 없었던 쓰라린 과거를 잊지 못한 데서 나온 자조적인 되뇌임이라 할 수 있습니다(출 2:14). 그러나 이처럼 믿음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그 모세를 통해 출애굽의 대업을 이루신 것은 능력이 인간으로 말미암지 않고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온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우리의 삶을 뒤돌아보면 우리는 정말 많은 아픈 문제들 속에서 살아왔고, 또 그 상황 가운데 있을 때가 너무 많습니다. 더욱이 그 상황들에 짓눌려 어떠한 희망도 생각할 수 없는 지경에 놓여 있을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삶은 계속 진행형입니다.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 이유는 명쾌합니다. 우리의 삶 속에는 오늘 본문에 모세를 부르시기 위해 보여주신 하나님의 전지전능하신 능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무능하고 약한 존재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나의 약함을 고백하고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인정함으로 우리는 살아갈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라는 이름으로 승리를 약속 받으며 말입니다.

묵상질문
1) 나의 지나온 삶 속에서 보여주신 하나님의 표징은 무엇입니까?
2) 나는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서 늘 순종하며 결단하고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