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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과 워라밸

3 중 1 일째

요즘 MZ 세대들 사이에서 번진 ‘워라밸’이라는 신조어가 있는데, 이는 Work & Life Balance의 준말이라고 한다. 정리하면, 워라밸은 일과 생활의 균형을 뜻하며 일과 가정, 여가, 건강, 자기계발, 사회활동 등을 조화롭게 하여 행복한 인생을 영위하기 위한 것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유례 없을 정도로 눈부신 고도성장을 이룬 나라다. 1977년 6월 호 뉴스위크(Newsweek) 표지에 보면, <The Koreans are coming>이라는 타이틀 하에 성실 면에서는 전 세계에서 일본보다 앞선 유일한 민족이라고 치켜세운 바 있다. 2023년 기준으로 OECD 국가 중 일반 노동자가 일하는 시간을 연간 평균 1,601시간이라고 봤을 때 우리나라는 1,915시간으로 월등히 앞섰다. 그래서일까? MZ 세대들은 연봉, 복지혜택, 업무환경, 노후대책 등 여러 요소들보다는 워라밸을 중심으로 직장을 선택한다고 한다. 요즘 흔히들 말하는 4일 근무제도, 그리고 코로나19 전후로 우리사회에 대두된 욜로, 캠핑, 플랙스, 이런 신조어는 알고 보면 전부 워라밸에 그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워라밸이라고 하면, 성경만큼 워라밸을 강조하는 책이 없을 정도로 우리 크리스천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굉장히 크다. 성경은 워라밸에 대해 무엇을 말하고 있을까?

첫번째 키워드는 ‘창조의 질서’다.

즉, 하나님은 인간을 설계하실 때 6일 동안 일하고 하루를 쉬도록 만드셨다. 이 쉼이 얼마나 중요했으면 하나님은 모세에게 시내산에서 주신 십계명에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 일곱째 날은 네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가축이나 네 문안에 머무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말라 이는 엿새 동안에 나 여호와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만들고 일곱째 날에 쉬었음이라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안식일을 복되게 하여 그 날을 거룩하게 하였느니라”(출애굽기 20장 8절-11절)라고 했을까? 제 4계명에 대한 부연설명이 얼마나 긴지를 주목하여 보라!

쉬는 것은 다른 신들을 두지 말고, 우상을 만들지 말고,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아야 하는 것만큼 중요한 계명이다. 따라서 하나님의 자녀들은 창조주와 마찬가지로 일주일에 하루는 쉬어야 한다.

쉬지 않고 일만 하는 인간에게는 머잖아 우울증에 빠지는 것은 물론이고 건강이 총체적으로 무너지는 순간이 오기 마련이다. 나는 몇 년 전에 우리 사회에 내로라 하는 어느 한 회장님을 만났을 때 “목사님, 제가 잠이 좀 모자라서요…”라고 하는 그분의 말이 아직도 귓가에 맴돈다. 시간이 없다는 말은 누구에게나 해당될 수 있지만, 그렇다고 잠까지 반납해야 하다니! 기가 찰 노릇이다.

의외로 때로는 잠이 해결책일 수 있다. 엘리야는 갈멜산에서 엄청난 승리를 거두고 곧이어 무기력증에 빠졌다. 하나님께서는 로뎀 나무 아래에서 재충전이 필요한 엘리야에게 꾸중보다는 천사를 보내셔서 숯불에 구운 빵과 물 한 병을 주셨다. “이에 먹고 마시고 다시 누웠더니”(열왕기상 19장 6절). 호렙산을 향해 가던 엘리야에게는 워라밸이 필요했다.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하는 일이면 일일수록 시시때때로 긴장을 좀 풀어줄 필요가 있다. 누구에게나 휴식을 취하는 가운데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가 종종 있다. 그러므로 아무리 바쁜 일상이라도 주의 날에는 반드시 쉬자. 이것이 크리스천의 워라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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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소개

신앙과 워라밸

요즘 MZ 세대 사이에서 핫한 워라밸! 크리스천은 워라밸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김아리엘 목사와 함께 하는 묵상을 통해 이를 성경으로 한번 조명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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