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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쳐서 사랑하시는 하나님

20 중 18 일째

다른 은사, 같은 사랑

은사를 영어로는 ‘Gift'라고 합니다. 즉 하나님이 각 사람에게 부어주신 선물이 은사입니다. 은사는 사람에 따라서 다르게 주어집니다. 어떤 사람은 병 고치는 은사를, 어떤 사람은 영 분별의 은사를, 어떤 사람은 가르치는 은사를, 또 어떤 사람은 방언의 은사를 받습니다. 한 교회에 백 명의 교인이 있다면 백 개의 서로 다른 은사들이 각 사람에게 주어져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옳습니다. 그렇게 서로 다른 은사들은 각 사람을 유익하게 하고 나아가 또한 합력하여 전체적으로 교회를 유익하게 하는 일에 사용되도록 주어졌습니다. 그것은 마치 우리 사람의 몸과 같습니다. 몸에 서로 다른 많은 지체가 있지만 그 모든 지체가 한 몸을 이루는 것처럼, 우리들에게 주어진 은사가 각각 다르지만 한 몸을 이루는 일에 작용합니다. 이렇게 쉽고 단순한 진리를 이해하지 못할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현실은 어떻습니까? 사람들은 다르다는 것을 수용하는 일에 아주 서투릅니다. 그래서 곧잘 ‘다르다’(different)는 말을 ‘틀리다’(wrong)는 말과 혼동하여 사용합니다. 즉 ‘다름’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일보다, 그것으로부터 상대적인 가치를 평가해 내는 일에 더 익숙하다는 것입니다. 어느 것이 더 중요한지 덜 중요한지, 어느 것이 더 가치 있는지 가치가 없는지, 어느 것이 더 높은지 낮은지 나름대로 비교 분석하는 일에 빠릅니다. 심지어 내가 받은 은사를 가장 중요한 것으로 내 세우고, 그 은사를 받지 못한 사람들을 평가절하하기에 바쁜 그런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나님은 각 사람을 유익하게 하고 또한 교회를 유익하게 하기 위해 필요한 은사를 각 사람에게 주셨는데, 사람들은 그것을 가지고 분쟁과 갈등의 재료로 사용합니다. 이 얼마나 우스꽝스러운 일입니까. 그러나 그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말썽도 많고 탈도 많은 고린도 교회 성도들에게 ‘더욱 큰 은사’를 사모하라고 권면합니다. 사람마다 각각 다르게 받는 은사와는 달리, 이 ‘더욱 큰 은사’는 누구나 받아야 할 은사라고 말합니다. 그것이 무엇일까요? 바로 ‘사랑’입니다. 이 사랑의 은사를 받지 못하면 아무리 대단한 은사를 받았다고 하더라도 결국 아무 유익이 없게 됩니다. 그 유명한 사랑장인 고린도전서 13장은 바로 이런 콘텍스트에서 기록되었습니다. ‘은사는 다르지만 사랑은 같아야 한다.’는 것이 바울의 일관된 메시지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남들처럼 방언의 은사를 받지 못했다고 부끄러워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사실 부끄러워 할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내게 주어진 나만의 은사를 발견해내지 못하는 것이 부끄러운 일입니다. 사랑의 은사를 받지 못한 것이 부끄러운 일입니다. 은사는 비교하라고 주시지 않았습니다. 교회에 덕을 세우라고 주셨습니다. 유익의 재료로 사용하라고 주셨습니다. 자신의 은사에 충실하고 타인의 은사를 존중하는 것... 그것이 우리가 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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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소개

고쳐서 사랑하시는 하나님

본 묵상은 한강중앙교회 담임목사님이신 유요한 목사님의 ‘목회서신’ 중에서 발췌했습니다. 본 묵상을 통해 변치않는 마음으로 우리를 긍휼히 여기시고 사랑해주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깊이 깨닫는 은혜가 여러분에게 임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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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료를 제공해 주신 한강중앙교회 유요한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내용에 관해 더 알고 싶은 것이 있으시면 한강중앙교회 홈페이지 http://hangang.onmam.com 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