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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모습으로 가르친 것만 남습니다

아이들은 부모의 뒷모습을 보고 배운다고 합니다. 아무리 사리와 이치에 맞는 말을 많이 가르쳐도 결국에는 부모가 ‘삶으로 가르친 것만 남는다'는 의미입니다.

아무리 좋은 것을 아이들의 눈과 귀에 쏟아 부어도 '부모의 뒷모습'으로 검증된 것들만 그들의 마음과 삶 속에 고스란히 남게 됩니다. 그러니 얼마나 효과적인 수단을 동원해서 많은 것을 가르쳤는가 하는 것을 셀 것이 아니라, 가르친 것들 중에 몇 개나 부모의 삶을 통해 검증되었는지 그리고 확신시켜 주었는지를 세야 합니다.

목회자와 회중의 관계도 마치 이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물론, 주님의 말씀은 어떤 상황에도 변함없는 진리입니다. 그리고 말씀을 통한 내적 변화는 전적으로 성령님의 손에 달린 일입니다. 그러나 그 진리를 진리답게 전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 진리를 진리답게 전하기 위해서는 삶으로 확신시키고 검증하는 후속 작업이 필수적입니다.

교회 강단에서 제 아무리 세련된 종교적 어휘를 잘 구사하고, 논리와 이치에 맞는 스토리로 결론을 맺는다고 해도, 설교자의 뒷모습으로 검증되지 않은 말씀은 삶을 변화시키는 힘이 없습니다.

그래서 목숨을 걸고 전할 진리가 있다면, 먼저 목숨을 걸고 그 말씀을 삶으로 살아내기 위해 피 흘리기까지 힘써야 합니다. 강대상에 올라가 설교할 때의 모습 뿐만 아니라 강대상에서 내려와 교인들 앞을 오갈 때, 저의 뒷모습을 통해 그 전한 말씀이 다시 확인되고 검증되어지기를 기도합니다. 그러므로 오늘도 더욱 힘을 써야 할 일은 '주님과 동행하는 삶' 입니다. '말씀동행'을 통해 주님의 뜻대로 맡겨진 하루를 성실히 살아내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