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 피하는 자보기

하나님께 피하는 자

21 중 9 일째

나는 기도의 사람입니다!

다윗이 사랑하던 사람에게 배신을 당했습니다. 호의를 가지고 대했는데 돌아온 것은 모함이었습니다. 은혜를 베풀었는데 은혜를 원수로 갚습니다. 사랑과 진심으로 대했는데 돌아온 것은 미움과 거짓입니다. 그런데도 다윗은 “나는 기도할 뿐입니다”(시109:4)라고 말합니다. 영어 성경(NIV)은 이 부분을 “But I am a man of prayer”로 번역합니다. “그렇지만 나는 기도의 사람입니다”라는 뜻입니다. 그렇습니다. ‘기도의 사람’이라면 적어도 이래야 합니다. 사람들은 너무나 쉽게 ‘말’ 때문에 상처를 받습니다. 인터넷 시대의 가장 큰 해악 중의 하나가 소위 ‘악플’입니다. 익명성 속에 숨에서 아무런 근거도 없이 무조건 비난하는 그런 악질들 때문에 심지어 유명 연예인들이 목숨을 끊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그런데 그것은 유명 연예인들 이야기이고, 보통 사람들의 경우에 상처받는 ‘말’이라는 것은 대적들이 악의적으로 퍼뜨리는 그런 ‘거짓말’이 아닙니다. 가까운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생겨나는 ‘별것 아닌 말’입니다. 사람들은 그 하찮은 말에도 너무나 쉽게 자존심 상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한 번 틀어지면 평생 원수가 되어 지내기도 합니다.

교회 안에서는 결코 이런 일들이 생기지 않아야 할 터인데,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같은 믿음을 가진 식구들에게 참으로 모질게 대하는 그런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것이 아무리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상처받을 이야기는 삼가는 것이 옳습니다. 하물며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처럼 부풀려서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말하고 다닌다면 그 이야기의 당사자는 얼마나 큰 상처를 받겠습니까? 그런데 사실에 근거한 것이든 아니든지 간에 사람들이 ‘별것 아닌 말’에 쉽게 상처받는 진짜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그들이 ‘기도의 사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기도가 무엇입니까? 하나님께 털어놓는 것입니다. 심지어 은혜를 원수로 갚는 사람들을 볼 때에도 다윗처럼 하나님께 내어놓고 기도해야 합니다. 그게 기도의 사람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대개 그러지 않고 마음에 차곡차곡 담아둡니다. 하나님을 묵상하지 않고 상처를 자꾸 묵상합니다. 그래서 상처를 받는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진정한 자존심은 ‘기도의 사람’이라는 정체성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어떤 황당한 일을 당해도 ‘나는 기도할 뿐입니다’하는 사람입니다. 그리스도인은 무슨 터무니없는 말을 듣게 되어도 ‘그렇지만 나는 기도의 사람입니다’라고 말합니다. ‘기도의 사람’은 쉽게 상처를 받지 않습니다. 상처를 주려고 했던 사람들이 오히려 상처를 받게 됩니다. 저주하던 자들에게 오히려 저주가 돌아갑니다. 그래서 선으로 악을 이긴다고 하는 것입니다. “나는 기도할 뿐입니다!” 그렇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고백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기도의 사람’으로 자존심을 세우고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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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소개

하나님께 피하는 자

이 글은 한강중앙교회 담임목사님이신 유요한 목사님의 ‘목회서신’ 중에서 발췌했습니다. 본 묵상을 통해 우리의 참된 도움과 치유자 되시는 하나님을 깊이 만나는 은혜 누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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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료를 제공해 주신 한강중앙교회 유요한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묵상내용에 관해 더 알고 싶은 것이 있으시면 한강중앙교회 홈페이지 http://hangang.onmam.com 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