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 중에 만나는 하나님의 사랑, 욥기 12일 묵상예제

1. 목회현장에 있다 보면,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라는 탄식을 자주 듣게 됩니다. 또 그런 이야기 끝에는 오히려 악인들이 더 형통한 모습을 볼 때 ‘하나님의 공의는 어디에 있는가?’하는 회의에 빠진다는 이야기도 듣게 됩니다.

2. 특별히, “왜 나에게 이런 일이...!”라는 것을 주제로 한 책이 바로 욥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3. 독자들은, 천상에서 어떤 회의가 있었는지, 욥기의 서두를 통해 다 알고 내용을 대하게 되지만, 욥은 그렇지가 못했습니다. 아무런 설명도 없이, 바로 차례로 덮쳐오는 고난의 높은 파고를 지나야 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사실 우리 삶도 그와 같습니다.

4. 우리도 욥처럼, 아무런 예고나 설명이 없이 먼저 어려움과 고통의 시간들을 지나게 됩니다. 또, 많은 경우 그 고난 자체로 인한 충격보다,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 마음의 괴로움을 더해주는 것입니다. 욥의 탄식과 같이, 하나님이 직접 나의 고난의 이유에 대하여 설명해주시지 않는다면, 그 고난이 내게 찾아왔던 이유에 대하여 쉽게 동의하거나 이해하기가 어려운 것이 우리의 모습인 것입니다.

5. 많은 경우, 인간들의 죄로 인하여 하나님의 임재가 거두어지고, 영적인 어두움이 이 땅 가운데 드리워지게 됩니다. 그러나 욥기 전반의 내용을 보면, 욥이 당한 고난이 욥의 죄 때문이라고는 말씀하고 있지 않습니다.

6. 결론적으로는 의로운 사람도 욥처럼 고난을 당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욥기가 성경의 다른 책들에 비해 “욥이 당한 고난”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어서 그렇지, 성경의 다른 인물들도, 모두가 ‘의로우나 고난을’ 당했던 사람들입니다.

7. 그렇다면 하나님은 왜 의로운 자들에게 오히려 다른 이들보다 더한 어려움의 시간을 허락하실까요?

8. 그것은 ‘고난이 보약’이기 때문입니다. “고난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의 율례들을 배우게 되었나이다 주의 입의 법이 내게는 천천 금은보다 좋으니이다”(시119:71~72)

9. 실제로 고난이 유익이고, 고난이 보약 중의 보약입니다. 고난은 사람으로 겸손하게 합니다. 고난은 사람으로 ‘하나님을 구하게’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평안할 때는 죄 가운데 희희낙락하다가, 이방 나라들에 의해 어려움과 핍박을 당할 때가 되어서야 정신을 차리고, 여호와께 부르짖었던 것과 똑같은 원리입니다.

10. 고난은 하나님의 눈물로, 십자가의 보혈로 알알이 적힌 ‘왕의 초대장’입니다. 제발 이제 하나님 앞에 나오라는, 이렇게 해서라도, 내가 너를 회개케 하며, 구원하겠다는 하나님의 강력한 의지입니다.

11. 고난은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하나님을 삶 가운데 구하지도 않고, 죄를 떠나지도 않았고, 하나님 앞에 간절하지도 않은데, 모든 일이 잘 풀리고, 형통하다면, 그 사람은 크게 두려워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죄 가운데 그냥 내버려두시는 것만큼, 큰 저주는 없기 때문입니다.

12. 그래서 우리 삶의 모든 고난이 감사의 제목인 것입니다.

13. 성경은 돌아감의 이야기입니다. 애굽에서 가나안으로, 바벨론에서 예루살렘으로, 흩어진 이방 땅 끝에서 다시 예루살렘으로... 탕자에서 다시 아들로...

14. 우리 삶에 하나님께서 깨알같이 허락하신 모든 고난이, 나로 하나님께 돌아가게 하고, 부르짖게 하고, 겸손하게 하는 은혜의 방편들이 되는 기적의 하루가 되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