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 피하는 자보기

하나님께 피하는 자

21 중 17 일째

한 눈으로 사는 사람

불의의 사고로 한 쪽 눈을 실명한 청년이 있었습니다. 겉으로 보아서는 멀쩡한데 시력을 완전히 잃었습니다. 물론 나머지 한 눈으로도 생활해 나가는 데 그리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이 청년은 늘 심한 열등감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마음씨 착한 아가씨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교제하는 가운데 사랑의 감정을 가지게 되었고 결국 청혼하여 허락을 받게 되었습니다. 결혼 날짜도 잡았습니다. 인생에 있어서 가장 행복해야 할 시기입니다. 그런데 이 청년은 마음속으로 큰 부담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아직 자신이 사실상 ‘애꾸’라는 것을 고백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혹시라도 상대방이 그 사실을 알고 나면 자신을 떠나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차마 말을 꺼내지 못했던 것입니다. 망설이고 망설이다가 결국 결혼식 전날에 가서야 비로소 그 사실을 고백하게 되었습니다. 역시 청년이 예상했던 대로 여자는 무척 화를 냈습니다. “왜 진작 알려주지 않았느냐”고 서운해 했습니다. 그때 청년이 말했습니다. 내가 당신에게 처음으로 보낸 편지에 사실대로 고백했노라고…. 그들은 그동안 주고받았던 연애편지를 뒤져서 청년이 가장 먼저 사랑의 고백을 하면서 보냈던 편지를 꺼내서 다시 읽어보았습니다. 거기에는 분명히 이렇게 쓰여 있었습니다. “나는 당신을 한 눈에 반했습니다.” 청년은 그 여자의 손을 꼭 잡고 말했습니다. 나는 한 눈밖에 없지만 이 한 눈으로 평생 오직 당신만을 보면서 살겠노라고…. 그 청년의 진심어린 고백에 여자는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 다음에 어떤 이야기가 전개될지는 굳이 말씀드리지 않아도 충분히 짐작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섬기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한 눈 밖에 없는 사람입니다. 흠이 많고 부족한 사람들입니다. 신앙생활이란 그 한 눈으로 하나님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한 눈 팔면 하나님을 바라볼 수 없습니다. 다른 것에 눈을 돌리면 하나님이 우리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집니다. 항상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흠 없이 올바르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일은 아주 단순합니다. 주를 앙모하는 것입니다. 주님 안에 소망을 두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감동하시면 우리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지 충분히 상상하실 수 있을 겁니다. 우리는 한 눈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오늘도 하나님께 시선을 고정하고 살아가는 하루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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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소개

하나님께 피하는 자

이 글은 한강중앙교회 담임목사님이신 유요한 목사님의 ‘목회서신’ 중에서 발췌했습니다. 본 묵상을 통해 우리의 참된 도움과 치유자 되시는 하나님을 깊이 만나는 은혜 누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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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료를 제공해 주신 한강중앙교회 유요한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묵상내용에 관해 더 알고 싶은 것이 있으시면 한강중앙교회 홈페이지 http://hangang.onmam.com 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