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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 앞에 섰을 때

10 중 5 일째

내 뒤에 계신 분

예레미야는 목숨을 걸고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한 예언자이다. 하지만 성경은 그가 자신의 의지로 예언자가 되었다고 말하지 않는다. 하나님께서 그가 태중에 있을 때 이미 아셨고, 또 그를 세우셨다고 말한다. 그가 하나님께로부터 부름을 받았을 때, “어찌하여 그 같은 일을 제가 감당하겠습니까?,” “저는 어린아이에 불과합니다,” “저는 말이 둔합니다” 라고 말하며 반가움보다 두려움에 몸을 떨었다. 하지만, 그가 어리다는 것, 아직은 미숙하다는 것, 말이 둔하다는 것 등은 하나님께 그 어떤 문제도 될 수가 없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그의 배후에서 직접 그를 도우셨기 때문이다.

바울의 경우도 예레미야와 다르지 않다. 그는 하나님을 향한 불같은 열정으로 그리스도인들을 광적으로 박해했던 사람이다. 그런 그가 어떻게 돌이켜 자신이 박해하던 교회를 위해 목숨을 바쳐 충성할 수 있었을까? 논리적으로는 결코 납득하기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그와 함께 하셨을 때, 그는 그가 그토록 혐오했던 예수와 교회의 배후에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고, 그의 불같은 열정은 한순간에 방향을 전환하여, 그의 삶을 극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었다.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어야 할 때, 심리학은 “너 자신을 믿어라”고 말한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네 뒤에 내가 있음을 믿어라”고 하신다. 우리는 내 뒤에 계시는 주님을 어린아이처럼 믿어야 한다. 세상에서 탁월한 자라고 해서 하나님 앞에서도 능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그 누구나 어린아이일 뿐이다. 모세가 그랬고, 예레미야가 그랬고, 솔로몬이 그랬고, 다윗이 그랬고, 또 바울이 그랬다. 그들의 공통점은 자기 뒤에 하나님이 계심을 믿은 사람이었다는 것이다. 바울이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얻은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고전 1:18)고 한 이유가 다른 데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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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소개

그리스도 앞에 섰을 때

우리에게 참 자유를 주시는 분은 오직 그리스도 예수 한분 뿐이십니다. 본 묵상을 통해 주님 앞에 서서 그분이 주시는 기쁨과 자유를 충만히 누리는 여러분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묵상 이미지는 사진작가 박헌님이 제공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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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삼일교회 담임이신 하태영 목사의 칼럼에서 발췌, 편집했습니다. 이 자료를 제공해 주신 삼일교회 하태영 목사께 감사드립니다. 묵상 내용에 관해 더 알고 싶은 것이 있으시면, 삼일교회 홈페이지 http://www.samilprok.org 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