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 앞에 섰을 때보기

그리스도 앞에 섰을 때

10 중 7 일째

하나님의 관점

이스라엘의 처음 왕이었던 사울. 그는 하나님 보시기에 악한 왕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사울을 포기하고, 제사장 사무엘을 불러 조용히 베들레헴에 가서 이새의 아들 가운데 하나를 왕의 후계자로 세우라고 하셨다. 예루살렘으로 내려간 사무엘은 먼저 이새의 맏아들을 보았고 그 인물의 준수함이 마음에 꼭 들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허락하지 않으시며 “외모를 보지 말고 중심을 보라”고 하신다. 둘째, 셋째, 결국 일곱째 아들까지 보았으나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아니라고 하신다.

사무엘은 이새에게 다른 아들은 없냐고 물었다. 이새는 “막내가 있기는 한데 지금 들에서 양떼를 돌보고 있다”고 답하자, 사무엘은 그를 데려오라 한다. 사무엘이 그를 앞에 세워 놓고 보니 하나님께서 비로소 흡족해 하시는 것이었다. 사무엘은 어린 다윗의 머리에 기름을 붓고, 장차 이스라엘을 다스릴 왕의 후계자로 구별해둔다. 성경은 이때 다윗을 가리켜 “그의 빛이 붉고 눈이 빼어나고 얼굴이 아름답더라”(삼상 16:12)고 증언하고 있다. 사무엘의 관점이 아닌 하나님의 관점이다. 당시 다윗은 연약하기 이를 데 없는 어린애였다. 그가 얼마나 무시된 존재였는가는 제사장 사무엘이 와서 제사 드리는 중요한 자리에 다른 아들들은 다 불렀지만 다윗을 부르지 않은 것만을 보아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일이다.

하나님께서는 이처럼 아버지의 관심 밖에 나고, 형제들로부터도 인정받지 못하고, 공적인 직무를 수행하는 사무엘의 눈에도 들지 않는 연약한 아이를 기뻐하신 것이다. 왜 그랬을까? 하나님은 사람을 외모로 보지 않고 중심을 보시기 때문이다. 사무엘은 노련한 예언자요 제사장이다. 그러나 그는 사울에 대한 슬픔과 두려움으로 마음의 중심을 잃고 있었다. 이새 역시 아들들의 속내를 누구보다도 잘 알 수 있는 아버지인데도, 아들들의 겉모습으로만 보고 판단하는 우를 범했다. 우리는 사람을 외모로 보지 않고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의 관점으로 세상을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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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소개

그리스도 앞에 섰을 때

우리에게 참 자유를 주시는 분은 오직 그리스도 예수 한분 뿐이십니다. 본 묵상을 통해 주님 앞에 서서 그분이 주시는 기쁨과 자유를 충만히 누리는 여러분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묵상 이미지는 사진작가 박헌님이 제공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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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삼일교회 담임이신 하태영 목사의 칼럼에서 발췌, 편집했습니다. 이 자료를 제공해 주신 삼일교회 하태영 목사께 감사드립니다. 묵상 내용에 관해 더 알고 싶은 것이 있으시면, 삼일교회 홈페이지 http://www.samilprok.org 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