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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 앞에 섰을 때

10 중 10 일째

의인은 믿음으로 산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희망의 근거가 하나님께 있는 사람이다. 세상이 혼탁하다고 절망하는 것은 마치 포수에게 쫒기는 산짐승처럼, 세상에 머리를 처박고 사는 사람들이 하는 일이다. 만일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이 어둡다고 상심한다면 그것은 세상이 혼탁해서라기보다, 그들의 심령 가운데 주님을 향한 믿음이 희미하기 때문일 것이다.

사도 바울은 종말론적인 혼돈의 때에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관해 이렇게 외치고 있다. “피차 사랑의 빚 외에는 아무에게든지 아무 빚도 지지 말라”(롬 13:8a). 빚지지 않는 것: 다른 사람이 나에게 응징의 기회를 갖도록 악으로 저항하지 않는 것(바르트)이다. 오직 사랑으로서만 다른 사람에게 빚을 지는 것이다. 세상이 암울하다면 지금 어떻게 해야 하는가? 사랑해야 한다. 세상에 희망이 없어 모두들 살길이 막막하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래도 사랑해야 한다. 누군가 내게 해코지를 하고, 터무니없이 모욕한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역시 사랑해야 한다.

돌이켜 보면 우리가 살아온 날들 가운데 위기 아닌 때가 있었던가. 문제는 해를 더할수록 그 위기가 더욱 증폭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우리는 급속한 산업화 과정을 거치며 진정으로 가치 있고 소중한 것들을 잃어버렸고, 자신을 희망으로 해석할 능력마저 상실했다. 사람마다 중심을 잃고 오직 동물적인 본능에만 충실한데서 오늘의 위기는 증폭되고 있다. 때문에 오늘의 국가적인 위기는 세상 중심의 가치에 떠밀린 정신의 위기로 보아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리스도인은 흔들리는 세상 때문에 하나님께서 희망을 가꾸고 계신다는 사실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 의인은 믿음으로 사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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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소개

그리스도 앞에 섰을 때

우리에게 참 자유를 주시는 분은 오직 그리스도 예수 한분 뿐이십니다. 본 묵상을 통해 주님 앞에 서서 그분이 주시는 기쁨과 자유를 충만히 누리는 여러분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묵상 이미지는 사진작가 박헌님이 제공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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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삼일교회 담임이신 하태영 목사의 칼럼에서 발췌, 편집했습니다. 이 자료를 제공해 주신 삼일교회 하태영 목사께 감사드립니다. 묵상 내용에 관해 더 알고 싶은 것이 있으시면, 삼일교회 홈페이지 http://www.samilprok.org 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