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삶의 균형 찾기보기

안식일

누가복음 6:1~5을 보면 이날은 안식일이었고, 예수님과 제자들은 배가 고팠습니다. 제자들은 밀밭을 지나면서 이삭을 잘라 손으로 비벼 먹었습니다. 그러나 어떤 바리새인들이 왜 안식일에 하지 못할 일을 하냐고 불평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다윗도 자기 및 함께한 자들이 배고플 때 하나님의 전에 들어가서 제사장 외에는 먹어서는 안 되는 진설병을 먹고 함께한 자들에게도 주지 않았냐고 대답하신 후 “인자는 안식일의 주인이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이야기는 안식일이란, 점점 더 세밀해지는 규칙과 예외 조항을 개발하는 게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을 이해하는 데 기초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안식일의 핵심은 일주일 중 어느 특정한 날을 선택하는 게 아닙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다름 아니라 자신과 가족과 자신이 섬기는 사람들의 유익을 위한 일과 쉼의 적절한 리듬입니다. 

안식일에 우리가 일을 멈춘다면, 우리의 삶이 일이나 생산성에 의해서만 정의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인정하게 됩니다. 작가 월터 브루그만(Walter Brueggemann)은 그것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안식일은 하나님께서 삶의 중심에 계시다는 사실 즉, 인간의 생산과 소비는 모든 피조물의 하나님께서 명령하고 축복하고 제한하신 세상 안에서 발생한다는 가시적인 증거다.”[1] 이는 어떤 의미에서 쉼으로써 우리가 자율성의 일부를 포기하고 창조주이신 하나님에 대한 의존성을 기꺼이 인정한다는 말입니다. 

요약하자면 안식일에 쉬는 것은 신탁행위와도 같습니다. 안식일을 지키기 위해서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필요를 공급하실 것이라는 과감한 신뢰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결국 우리의 삶은 우리의 고된 노동이 아니라 하나님의 공급하심과 은혜에 의존하는 것임을 상기시켜줍니다. 그래서 안식일은 충분히 갖지 못할까 고심하는 사람이나 충분한 것을 깨닫지 못할까 걱정하는 사람 모두에게 도전입니다. 

비디오

‘안식일에 쉬는 것의 의미와 중요성’에 대한 짧은 영상을 보시기 바랍니다.

기도

예수님, 제가 주님을 신뢰하도록 도와주세요. 안식일을 율법적으로 지키는 게 아니라 안식일에 담긴 아버지의 마음을 알아 귀하게 여길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아멘.

더 알아보기

성경이 말하는 안식일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일의 신학 프로젝트의 글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1] Walter Brueggemann, "Sabbath" in Reverberations of Faith: A Theological Handbook of Old Testament Themes (Louisville: Westminster John Knox, 2002)